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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4.22 10:57
  • 수정 2019.04.22 11:00

‘대체산업’ 발굴... 류태호 태백시장 ‘공직사회’ 고삐 죈다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이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을 대비한 ‘대체산업’ 발굴에 공직사회의 고삐를 죈다.

  22일 시에 따르면 류 시장은 오는 26일까지 ▲지역개발과 ▲신성장전략과 ▲관광문화과 ▲농정산림과 등에 대해 대체산업과 관련된 ‘사업제안서(건의카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대체산업에 대한 ‘사업제안서’ 제출에는 일부 부서 참여는 제외됐다.

  단, 시는 제외된 부서에 대해 사업제안 아이디어가 있는 경우, 접수 받을 방침이다.

  사업제안서에 대한 평가 항목은 ▲적합성 ▲지역연계성 ▲경제성 ▲시장성 ▲지속가능성 등 총 5가지이다.

  또한, 그동안 발굴된 대체산업을 기반으로 세부 사업 내용에 따라 ▲산악관광/산림레포츠 ▲산림치유단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경석 등 광물자원 활용 원료산업 ▲치매 등 실버휴양.요양타운 ▲스포츠 활성화 ▲친환경에너지타운/신재생에너지 특화단지 ▲재제조 국가산단 조성 등이 최우선으로 고려될 예정이다.

  시는 “26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 받고, 29일 비전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수정.보완할 것”이라며 “5월초 사업제안을 확정 후, 지속적으로 관련부처 및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실시된 ‘2030 태백시 중장기 발전 종합계획’ 최종 용역보고회(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한편, 이번 사업제안서 제출에 대해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시가 각종 용역과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인규, 이하 현대위)를 통해 발굴한 대체산업은 총 115가지.

  특히, 최근에 수립된 ‘2030 태백시 중장기 발전 종합계획’은 2016년.

  당시, 용역은 지난 2015년 7월 15일부터 2016년 5월 14일까지 10개월 간 이뤄졌으며 예산은 1억 2천 9백여만원이 투입됐다.

  발굴된 대체산업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탄광 유산 콘텐츠 ▲산악관광 등이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공직자는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대체산업 발굴은 30년 동안 이어져 온 숙제였다”며 “정부의 막대한 예산 지원을 토대로 365세이프 타운 등 실제로 진행된 것도 있었다. 365세이프타운은 대체산업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정부에 운영을 요구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난 2011년 대정부투쟁 당시에도 우리는 3천명 고용 규모의 대체산업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며 “8년이 지난 현재도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다. 새롭게 발굴될 것이 있는지 의문이다. 일부 핵심부서의 행정력 낭비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대체산업 발굴만 30년.

  류태호 시장이 이번 장성광업소 사고를 계기로 공직자들로부터 어떠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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