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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4.23 17:39
  • 수정 2019.04.23 17:53

‘박인규-문태곤’ 만났지만... 태백 현안 다시 ‘본부장’ 손에

태백현대위와 강원랜드 간 5.9 합의사항(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정선 더리더) “기획관리본부장에게 전권을 맡기겠다”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인규, 이하 현대위)와 강원랜드(대표 문태곤)가 23일 오후 2시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강원랜드 행정동에서 만났다.

  이날 회의는 각 단체의 수장이 바뀐 후 처음으로 열린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로써 박인규 위원장과 문태곤 대표가 참석했다.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이하 태백상생)’는 지난 2016년 ‘7.14 투쟁’ 이후, 현대위와 강원랜드 간 상생을 위해 만들어진 소통 채널.

  특히, 이번 회의는 강원랜드가 폐광지역의 타 시.군을 의식한 듯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이자 청산을 앞둔 하이원엔터테인먼트(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실제로 문태곤 대표가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 이하 공추위)를 제외하고 공식 석상에서 폐광지역 사회단체를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태백상생에서는 ‘강원랜드 5.9합의사항’을 기반으로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대체산업 및 청산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날 현대위와 강원랜드가 ‘상생협의회’라는 구색으로 다시 만난 만났지만, 참석자들 대부분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회의에 참석한 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문태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태백 현안에 대해 기획관리본부장에게 전권을 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이에 대해 현대위 관계자는 다분히 원론적이고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를 잊었는가”라고 반문하며 “지난 2015년 하이원엔터 대체 사업 관련해 당시 강원랜드 출신으로 전략기획본부장까지 지낸 사람이 맡았지만, 용역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치매 사업도 2017년 추추파크에서 옮긴 기획관리본부장이 진행했지만, 용역 이외에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태백 현안이 진척이 있으려면, 문태곤 대표가 직접 챙겨야 한다”며 “장성광업소 폐광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구태를 반복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피력했다.

  한편, 태백상생은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매월 두 차례 정기적인 회의를 가질 방침이다.

  다음 회의는 타당성 용역을 마친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에 대해 강원랜드의 실시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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