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4.30 13:05
  • 수정 2019.04.30 13:07

‘정화시설?’ 태백시 모르쇠... 메밀들 주민들 “무책임한 행정”

29일 강원도 구문소동 메미들 마을 앞에 태백시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게첨돼 있다.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 인허가 관계자들 즉각 문책을”

  메밀들주민협의회(회장 권영업)가 30일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청룡)이 강원도 태백시 구문소동 메미들마을에 건립 중인 ‘폐갱내수 처리 시설 공사’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메밀들주민협의회는 지난 23일부터 ‘폐갱내수 처리 시설 공사’에 대해 주민 동의 없이 시작한 부당함을 알리고자 공사현장 주변에서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 다음은 메밀들주민협의회 성명서 전문.

  세상에 이럴 수가 있습니까?

  태백시 구문소동 6통에 메밀들이란 마을이 있습니다.

  40여 가구가 깨끗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삼척의 옛 연화광산의 통기 갱구가 메밀들 마을 근처에 있습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통기 갱구를 통해 흘러나오는 폐갱내수를 메밀들 마을 중앙에 처리시설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메밀들 주민들은 2017년 6월부터 지금까지 2년여 동안 대규모 정화시설 공사에 대해 태백시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물론 주민들은 동의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태백시가 이 공사의 인허가 주체가 태백시인지?

  어떤 공사를 어떤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

  그 공사로 주민이 어떤 불편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9일 강원도 구문소동 메미들 마을 앞에 한국광해관리공단을 규탄하는 현수막 뒤로 공사 중인 정화시설과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있다. 이형진 기자

  마을에 정전이 계획되어 있더라도 마을 주민에게 미리 알리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마을 중앙에 대규모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설명이나 동의조차 없었던 것은 메밀들 마을 주민을 태백시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주민의 생활권과 환경권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정에 과연 태백시에 우리가 살아야 하나? 라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시민을 보호해야 할 태백시가 공사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우리 메밀들 마을 주민 일동은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의 인허가 관계자들은 즉각 문책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태백시는 지금부터라도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 절차의 적법성 여부를 조속히 밝히고 만일,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원상복구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