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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5.08 15:43
  • 수정 2019.05.08 15:46

강원랜드... 공추위에는 ‘벌벌’ 현대위는 ‘한수아래?’

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폐광지역 대표 사회단체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 이하 공추위)와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인규, 이하 현대위)가 강원랜드 현안을 놓고 서로 다른 협상 전략 및 결과로 지역사회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강원랜드 현안에 대해 포문을 연 단체는 공추위.

  공추위는 지난 3월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폐장시간 변경 ▲카지노 직원 ‘3조3교대’ 복귀를 강원랜드에 요구했다.

  특히, 공추위는 이번 문태곤 대표를 상대로 자체 카드뉴스인 ‘타이쓴 통신’ 발간, 고한.사북 상권 설문조사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뒷받침할 명분을 명확히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보기 쉬운 ‘카드뉴스’는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주민들을 단기간에 결집시키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여기에 4월 1일부터 강원랜드가 위치한 강원 정선군 고한.사북읍 일대에 위치한 상가들에 일제히 ‘문태곤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게시되는 등 공추위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자 결국, 강원랜드는 4월 12일 공추위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

김태호(왼쪽) 공추위원장과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더욱이 현재는 폐장시간 변경뿐만 아니라 ‘3조 3교대’ 전환 마저 강원랜드 노동조합과 함께 검토 중이어서 공추위의 이번 협상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현대위를 대하는 강원랜드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현대위는 지난 3월 박인규 위원장 취임 후, ‘치매 등 노인요양 사업’ 추진을 위해 4월 23일 강원랜드와 함께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이하 상생협의회)’를 재가동했지만 첫 만남부터 삐그덕 거렸다.

  ‘치매 등 노인요양 사업’은 1,500병상 규모로, 지난 2017년 현대위가 강원랜드에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을 대신하고자 제안한 대체 산업.

  이 사업은 강원랜드의 타당성 용역 결과, 전국 수요 200병상 규모 내외가 제시됐다.

  이를 놓고 현대위와 강원랜드가 이날 ‘상생협의회’를 통해 만났지만, 수요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며 다음 회의 때 수요 규모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를 하기로 했다.

지난 3월 15일 취임한 박인규 현대위원장(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하지만 4월 29일 언론으로부터 강원랜드가 ‘80병상 규모’로 가닥을 잡았다는 사전 보도가 나오자 지역사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현대위 관계자는 ‘협상 태도’와 ‘조직 내 내홍’을 문제 삼았다.

  그는 “상생협의회가 있으면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믿고 맡겨야 하지만, 중간에서 현대위원장과 강원랜드가 따로 만나는 등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이면 합의 등 신뢰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도 직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협상테이블이 아닌 다른 곳에서 비공식적으로 논의된다면, 지금처럼 언론을 통해 강원랜드에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며 "현대위가 강원랜드로부터 인정 받으려면 모래알 같다는 인상 역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는 오는 9일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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