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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7.01 14:35

‘내로남불’ 인사?... 태백시 공직사회 ‘사기 저하’

‘보이지 않는 손’ 논란 비롯해 다양한 목소리 나와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누가 누구를 비판합니까”

  강원 태백시(시장 류태호)가 7월 1일자로 민선 7기 1주년에 맞춰 4급 서기관과 5급 사무관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1일 인사 발표가 난 지 4일이 지났지만, 공직사회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특히, 인사에 대한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을 비롯해 다양한 목소리가 공직사회 표면 위로 올라왔다.

  ◇ 구태 반복?... 연공서열 배려 없어

  이번 5급 사무관 승진 인사에서 A씨의 승진 발표가 나자 공직사회는 크게 술렁였다.

  이유인 즉,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1년간 승진 인사에서 류태호 시장이 연공서열을 배려해 온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로 인사 발표 후, 승진 경쟁자 중 휴가를 내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경우도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연공서열 기준, A씨 앞에는 6급 담당 행정직 10여명, 소수직렬까지 포함하면 13명 안팎이다.

  세부적으로 각 실.과 별 여성 주무담당만 비교한다면, 3명이나 앞에 있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씨 승진은 인사권자의 결정”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하지만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민선 5기.6기 발탁인사와 다를 것이 없다. 누가 누구를 비판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새로운 태백이라며 취임사에서 공정한 인사를 표명한 것이 무색할 정도 였다”고 피력했다.

  시민사회 역시 이번 인사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게시판’에 ‘지방자치와 공무원 인사!’ 제목에 게시된 글을 살펴보면, P씨는 “공무원 인사는 인사권자인 시장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합리적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혹시 이번 인사도 한 달이 지나기 전에 다시 원대 복귀하지는 않을는지”라고 4급 서기관 및 5급 사무관 승진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 배려 없는 인사 발표도 아쉬워

  시는 지난 6월 27일 7월 1일자로 ‘서기관.사무관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하루가 지난 6월 28일, 인사 발표 때문인지 공직사회는 여전히 어수선했다.

  특히, 이날 정상적인 업무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축하화환이 배달되는 역시 공직자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임용장 수여마저 7월 1일이 아닌 6월 28일 오후 5시 30분에 실시됐다.

  이에 대해 복수의 공직자들은 “무슨 바쁜 일정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고위 공직자 이전에 이들도 동료이다. 인사 발표 시점이 전임자에 대한 배려, 인사발령자에 대한 배려, 퇴임자에 대한 배려 등 공직사회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없어 아쉽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주 6급 이하 인사가 예정돼있는 태백시.

  여러 논란을 딛고 이번 6급 인사가 연말 서기관 및 사무관 승진 인사에 대한 풍향계가 될지 공직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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