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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7.18 16:37

직원들 해외 ‘카지노’ 출입 실태는?... 강원랜드 “다 알 수 없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사행산업 종사자, 도박중독 고위험집단”

강원랜드 카지노(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카지노 직원들이 가진 도박 문제가 있을까?”

  올해로 출범 21주년을 맞은 강원랜드(대표 문태곤).

  강원랜드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국내 유일 카지노이다.

  연 매출이 1조원이 넘는 만큼 현재, 강원랜드에서 일하는 카지노 딜러만 1,686명에 달한다.

  전체 강원랜드 정규직 직원 중 약 46%.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업무로 카지노를 접하다 보니 근무 기간에 따라 많게는 수 십년 간 잠재적인 도박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강원센터장은 “실제로 카지노 딜러 등 사행산업에 종사자들은 (도박중독) 고위험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일반인들과 달리 언제든지 도박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행산업 종사자들이 도박중독에 빠지는 원인 중 ‘도박으로 발생한 스트레스를 도박으로 푼다’거나 수입이 넉넉하다 보니 재정적인 문제에서 관대함 등 여러 요인이 있다”며 “이들에게 발생하는 도박문제는 온라인 도박, 해외 카지노 등 유형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잠잠하지만 다수 상담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직원들의 ‘업무 외 카지노 출입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강원랜드는 “업무 외 카지노 출입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 카지노출입관리지침’에 따르면 직원과 그 직계가족을 비롯해 퇴직자, 협력업체 임직원까지 자사 카지노 출입을 폭넓게 금지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딜러를 비롯해 직원들 대상으로 게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의 내부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카오, 싱가폴, 필리핀 등 해외 카지노는 출입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딜러를 비롯한 직원들이 카지노가 있는 국가를 방문하려면, 일명 ‘국외카지노 출입신고서’를 인사팀에 제출해 사전에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를 꼭 준수해야 한다는 강제성은 없다.

  때문에 삼삼오오 휴무를 이용해 신고 없이 해외 카지노로 향하는 직원들이 눈에 띄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전 신고 통계자료는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제공해 줄 수 없다”며 “사전 신고는 필수는 아니다. 직원들이 출입하는 것을 모두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직원들의 해외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감사팀에서 ‘국외출입실태 점검조사’를 벌이고 있다. 더욱이 예고 없이 마카오 등을 방문해 직원들을 적발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사회의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고객 대상으로 건전 게임문화 조성을 비롯해 도박중독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범 21주년인 만큼 이제는 직원들의 온라인 도박중독 및 카지노 출입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이 반쪽짜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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