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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까지 대리입니다”... 강원랜드, ‘인사 적체’ 심각문제의 2003년과 2004년... 2년에 걸쳐 1,212명 채용
이형진 기자 | 승인2019.08.20 13:49
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나는 정년까지 ‘대리’ 입니다”

  강원랜드(대표 문태곤)가 지난 14일 ‘희망퇴직’을 공고한 가운데 비정상적인 조직 운영(모형)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ALIO) 따르면 2019년 2/4분기 기준, 강원랜드 임직원은 모두 3,713명.

  직급별 세부 인원은 ▲1급(부장) 71명 ▲2급(차장) 291명 ▲3급(과장) 575명 ▲4급(대리) 1,621명 ▲5급(주임) 142명 ▲6급~8급(사원) 681명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4급(대리) 직급.

  전체 직원에 절반에 가까운 약 43.6%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랜드에서 사원 1호봉으로 시작했을 시, 대리로 진급하기까지 최소 7년 이상이 소요된다. 단, 대리 승진은 재직기간을 채우면 올라가는 근속 승진이 아닌 인사위원회 심의에 의해 결정된다.

  이처럼 강원랜드의 비정상적인 인사 운영에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실시된 채용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는 메인 카지노 개장에 따라 2003년 817명과 2004년 395명, 총 1,212명을 채용한 바 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당시 채용된 인원 중, 현재 893명이 4급(대리)이다.

  이들은 전체 4급(대리) 인원에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만 60세 정년까지 ‘대리’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5급(주임) 이하, 일반 사원들까지 고려한다면, 앞으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복수의 4급(대리) 직원들은 “언제 승진했는지 기억조차 가물 가물 하다”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승진’은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는 것도 있다. 힘든 조직 생활에 활력도 될 수 있다”며 “현재 이런 상황이면, 경쟁할 기회조차 없다. 승진에 대한 꿈은 포기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인사 적체는 메인호텔과 메인 카자노 개장에 따라 03년도와 04년도 신입채용을 하다보니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조직 운영이 이번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랜드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 10년이상 ▲대리 5호봉 이상 ▲정년 5년 이상 남은 자 등이다.

  희망퇴직 시 받는 위로금은 기본급 30개월치 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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