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더리더) ‘그믐달시낭송콘서트(대표 김진규)’가 원로 시인을 위해 첫 헌정시 특별기획 낭송회를 열었다.
지난 24일 춘천시 서면 ‘베카랜드’에서 열린 낭송회에는 이재수 춘천시장, 최돈선 춘천시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문인들과 이 시인의 제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렇게 많은 문인들이 참석할 수 있는 것은 춘천이 문화예술의 도시이기에 가능하다”며 “시문학으로 춘천시의 품격을 높여주신 이영춘 시인께 감사드린다. 시로서 춘천을 따뜻하게 만들고 감성도시로 만드셨다. 춘천시민이 선생님의 시로 행복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돈선 이사장은 “이영춘 시인은 시 문학의 거목이고 걸어 다니는 詩”라며 “소리로 듣는 이 시인의 詩가 특별한 감동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축사했다.
이영춘 시인은 “청정 호반의 하늘과 강물이 소리 없이 흘러가고 있다. 오늘 저를 빛나게 해 주신 아름다운 목소리의 여운이 오래 오래 긴 강물로 흘러가길 기원한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감격한다.”고 참석 문인들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참석한 이재수 춘천시장을 향해 “춘천시가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문인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그믐달시낭송콘서트는 지난해 11월 5일 첫 낭송회를 열었다. 77년 전 11월 5일 윤동주 시인이 ‘별 헤는 밤’을 쓴 날이기도 하다. 아홉 번째를 맞는 시 낭송회콘서트는 ‘소리로 울리는 이영춘 시문학-백야, 그 사랑’이라는 이름의 특별 기획이다. 이 시인의 시15편이 낭송됐다. 시 낭송과 함께 가수 임영희가 이 시인의 ‘겨울강’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불렀다.
이영춘 시인은 평창출신으로 경희대국문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다수의 시집과 윤동주문학상, 강원도문화상, 경희문학상, 고산 윤선도문학대상, 동곡문화예술상, 유심작품상특별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여성문학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등 활발하게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