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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호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8.29 14:10

첫 ‘청년자율예산’.. 서울시 “500억원 규모로 청년 손으로 직접 편성”

박원순 서울시장(자료사진). 이호진 기자

  (서울 더리더) 서울시(시장 박원순)은 청년들이 청년정책을 스스로 기획, 설계하고 예산 편성까지 주도하는 ‘청년자율예산제’가 올해 500억원 규모로 첫 실행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청년자율예산제’는 서울시 정책 예산 중 일부를 청년들이 직접 편성하는 독립적인 예산 편성 제도다.

  청년 당사자의 민간거버넌스인 ‘서울청년시민위원’이 숙의, 토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예산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시는 청년들의 권한과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3월 전국 최초의 ‘청년자치정부’를 출범하고,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했다.

  청년자율예산제는 세부정책 중 하나다.

  김영경 시 청년청장은 “이번 3회 서울청년시민회의는 프리랜서 노동자 안전망 구축, 1인가구 주거 지원, 다양한 가족 구성원 보장, 혐오표현 규제 등 청년시민위원들 5개월 간의 숙의를 통해 논의하고 확정한 새로운 사업들이 본격화하기 위한 예산편성이 이뤄지는 자리다. ‘더 나은 서울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청년들의 제도적.정책적 상상력이 서울의 변화로 어떻게 이어질지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천여명의 시민 참여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500여 명의 ‘서울청년시민위원’들의 주도로 5개월 간의 숙의와 해당부서 정책협의간담회 등을 거쳐 실현 가능한 96개 정책과제(시정숙의형 54개, 자치구숙의형 42개)를 확정했다.

  96개 정책과제 확정을 위해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서울청년시민회의’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한 이후, 월1회 분과별 원탁회의, 1박2일 해커톤 방식의 ‘제2회 서울청년시민회의’ 등을 거쳤다.

  시는 오는 31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30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3회 서울청년시민회의’를 열고, 96개 정책과제 중 비예산사업을 제외한 83개 정책과제에 대한 최종 사업비와 예산편성안을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청년 정책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관할 수 있으며, 온라인 투표 참여도 가능하다.

  투표는 일반시민 50%, 서울청년시민위원 50% 비율로 반영된다. 일반시민은 엠보팅(PC, 스마트폰앱) 투표로, 서울청년시민위원은 현장투표로 참여한다. 엠보팅과 현장 투표 모두 31일 오후 2시에 마감한다.

  엠보팅은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엠보팅-모바일 투표’를 통해서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는 83개 정책과제에 대해 취지를 설명하고, ‘청년자율예산제’에 대해 소개하는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함께 열린다.

  이렇게 ‘제3회 서울청년시민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청년자율예산 사업은 내년도 서울시 예산에 반영된다. 10월까지 예산안을 마련하고 11월 서울시의회 심의.의결 후 최종 편성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호진 기자 lhj1011@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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