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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10.02 13:35

연내 ‘4만 4천명’ 무너지나.. 태백시 인구감소 지속

고령인구 전체 인구에 약 23%, 청년층 빈약

강원 태백시 주거지원형 도시대생 뉴딜사업인 장성 탄탄마을 사업 대상 부지 (사진= 태백시청 제공).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강원도 태백시(시장 류태호)의 인구가 연내 4만 4천명선이 무너질 전망이다.

  2일 통계청 KOSIS지표에 따르면, 9월 30일 현재 태백시 인구는 4만 4,092명.

  지난해 말 기준 4만 4,858명에 비하면, 9개월 만에 무려 766명이 감소했다.

  한 달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약 85명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태백시 인구는 4만 3천명선으로 진입하게 된다.

  현재, 태백시 인구감소 문제는 단순히 타 시.도 전출만으로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소 복합적이다.

  저출산을 비롯해 기업유치 부진과 고령 인구로 등 계층별, 현안별로 다양하다.

  먼저, 지역 내 고령인구가 많은 만큼 사망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도 무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태백시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 대비 약 23%로 1만명을 넘어섰다.

  기업유치 또한 문제다.

  태백시는 동점산업단지 분양에 나섰지만, 민선 7기 들어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태백시의 기업유치는 2016년 10월.

  수도권에서 장성농공단지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항노화 기업이 유일하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문제는 ‘태백시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태백시에 따르면 시에 거주하는 만 18세~49세 미만 청년들을 4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34.1%가 일자리를 이유로 지역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특히, 설문조사에 응한 청년들의 89.1%는 임금수준을 ‘중요’ 혹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해 단순 기업유치보다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중요시하고 있었다.

  여기에 과거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이를 대체할 ‘뿌리 산업’을 발굴하지 못한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장밋빛 청사진만 남긴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은 청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과 ‘슬롯머신 제조공장 사업’은 출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구의 감소는 태백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주거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장성 탄탄마을’이 대표적이다.

  기존 사업계획에는 화광아파트 지구에 3개동 250세대 재건축이 계획돼 있었지만, 현재는 입주 수요가 나오지 않아 180세대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대해 심창보 태백시의원은 “집행부가 기업유치에 대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시책도 중요하다. 모든 측면에서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인구감소에 대해 “현재 관내 전입인구도 꾸준하지만, 저출산의 사회분위기와 더불어 사망 등 자연감소가 더해지다 보니 인구 감소를 막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시가 전입을 유도하고 지역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인구늘리기 시책 추진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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