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허 천 국회의원, 이광준 춘천시장, 박근배 춘천시의회의장, 손기석 춘천시노인회장, 김태경 노인대학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모인 어르신들은 노인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60년이 넘는 시간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도 없고 내신 성적도 필요 없는 노인대학이지만 이곳에 오기까지 젊은 시절을 땀과 노력으로 후손들을 위해 애쓴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그것에 보답하는 의미로 등록금은 춘천시에서 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시장은 “60, 70이 넘어도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노인,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왕성한 지적 호기심으로 배우며 사는 여러분을 젊은이라고 부른다. 이제는 100세 시대다. 배움 못지않게 건강도 잘 관리해서 130수를 누리시기 바란다.”라고 치하했다.
허 천 국회의원은 “배움은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배움으로 지역과 나라를 살리는 지혜로운 어르신으로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어 달라”며 늦깎이 입학생들을 격려했다.
허 의원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수도권전철로 어르신의 생활반경 넓어져 보람을 느낀다. 국회에 갈 때 나도 전철을 타고 다닌다. 기름값을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과 만나 대화 나누고 시민의 필요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의원은 “나이 들수록 더 활기차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근배 춘천시의회의장은 “이곳에 와 보니 병원에 계신 84세 된 어머니가 생각난다. 이런 자리에 함께 계시지 못한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건강하셔서 이 자리에 계신 어르신들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 60시간 동안 노인대학에서 배우는 것을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귀한 배움이 되기를 바란다. 노인 정책에 많은 재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춘천시와 의회 집행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제 11회 춘천시노인대학은 노래교실, 노인성상담, 레크리에이션, 스트레칭, 강의 등 매주 목요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6개월 간(7월 한 달 방학)운영된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