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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떠나보내라지만 침통함에 기도만…'상주 문재인'의 긴 하루
더리더 온라인 뉴스팀 | 승인2019.10.30 16:56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30/뉴스1

  (부산 더리더) 더리더 온라인 뉴스팀 = 문재인 대통령은 모친상 이틀째인 30일에도 하루 종일 무거운 분위기 속에 긴 하루를 보냈다. 국정에 대한 책임감에 머리로는 모친인 강한옥 여사를 떠나보내려 하지만 밀려오는 침통함에 기도만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4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모친의 임종을 지켜본 문 대통령은 부산 남천성당에 빈소를 차렸고 이후 모처에서 취침을 취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상 이틀째를 맞아 애써 힘을 내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일찍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며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국정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연미사를 드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30/뉴스1

  하지만 문 대통령은 가슴으로는 쉽사리 모친을 떠나보내지 못한 듯하다. 문 대통령의 표정은 내내 어두웠다. 빈소에서 조문을 하거나 미사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문 대통령이 무겁고 침통하며 슬퍼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모친에 대한 문 대통령의 그리움을 잘 아는 부산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슬픔이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도 했다.

  조문을 마치고 문 대통령과 2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모친의 과거 모습을 절절히 회고하면서 그리움을 드러냈다고 한다. 특히, 모친을 고향인 함경남도 흥남에 끝내 한 번도 모시지 가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그럼에도 슬픔을 삼킨 채 상주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비롯한 일부 정당 대표들의 조문을 받았다. 조문과 조화를 사양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지만 의미가 큰 방문객들까지 끝내 돌려보내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30/뉴스1

  문 대통령은 조문객들이 식사하는 식당을 찾아 조문을 온 천주교 신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건넸다.

  손학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나라를 통솔하시는 분이니 개인의 아픔을 안으로 삼키시고 차분하게 임하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하루는 어느 때보다 길 것으로 보인다. 상주인 문 대통령이나 고인인 강 여사와 인연이 있는 지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고 일부 정치권 인사는 늦은 오후쯤 조문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남3녀로 둘째지만 장남이다. 빈소를 지켜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염려한 듯 이날 오후 대통령 주치의가 장례식장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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