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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정치
  • 입력 2019.10.31 12:03

안미모 의원 “행복을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일이 정치”

강원도민이 행복한 의정활동 펴는 것이 포부

안미모 강원도의회 의원.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강원도의회 연구실 창밖으로 가을볕이 짙다.

  지난해 6월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고 ‘숨을 고를 사이도 없이’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의 얘기를 경청하며 공감했다.

  늦깎이로 정치에 입문한 안미모 강원도의회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얘기다.

  ◇ 주민목소리 도정반영 위해 현장 누벼

  안 의원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1항을 늘 생각한다”며 “참여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 직접 참여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정치란 특별한 사람들의 거창한 목적지가 아니다.

  지방의원으로 강원도민이 행복한 의정활동을 펴는 것이 포부다.

  “삶은 우리가 속한 구성원들과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다.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고 그 행복을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일이 정치다. 행복은 정책으로 만들어진다”

  0대 중반, 안 의원은 교단에서 학생들과 만났다.

  그녀에게 교육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발점이다.

  같은 출발선에서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도 크다. 20여년 교단을 지켜왔다.

  “차상위계층 등 복지급여가구 학생들의 해외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도 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2017년에 필리핀, 지난해에는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대상 학생들은 삶 자체가 어렵고 힘들다. 선진국에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보고 더 큰 꿈을 키우면 안 되는 지, 마음이 아팠다”

  안 의원은 지난해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를 받고 학생들의 연수국을 선진국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연수국을 호주로 결정했다.

  안 의원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전환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 중일 때 강원도소방본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나타나는 공포.불안 증상이다. 구조.구급, 화재진압 등 현장을 뛰는 소방대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전문치유 프로그램이 있지만 치유 기간이 3일에 불과하다. 입소일과 퇴소일을 빼면 결국 하루 밖에 되지 않는다. 질환 발생을 막을 수 없다면 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해야한다. 기간을 5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5일로 개선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 20여년 교직경험바탕으로 늘 공부

  안 의원은 폐광지역인 태백과 정선 등지에서 지내며 지역주민들 특히 탄광 종사자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 볼 기회가 많았다.

  때문에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주민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분투하고 있다.

  안 의원은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은 1995년 제정 이후 20년이 넘도록 떠돌고 있다. 석탄산업 합리와의 직접 피해자인 광부들에게 일자리를 돌려주는 것이 폐특법 제정의 가장 큰 이유”라며 “석탄산업이 국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지만 강원도민은 절대 석탄산업과 광부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을 기억하고자 박물관, 역사촌 등 많은 시설을 지었지만 광부를 기억하려는 노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의회에 ‘산업전사 광부 지원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전.현직 광부는 물론 그들의 후손들이 산업전사로서의 진정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탄광 노동자들을 재평가해야 한다. 이는 산업발전의 혜택을 누려온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다. 폐광지를 살리겠다며 쏟아 부은 공공재원이 2조 7,000억원이다. 그러나 탄광노동자들의 삶은 개선되지 않았다. 기금운용 방향에 대해, 진정한 폐특법의 실현을 위해 진지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하다”

  안 의원은 늘 공부한다.

  “지금의 나 자신에 만족하면 나의 한계를 볼 수 없다. 공부해야 한계를 깨닫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한 우물만 고집해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수 없다. 인문학, 기초과학의 소양을 갖춰야 한다”

  안 의원은 1년여 전, 의회 연구실을 들어서며 다짐했던 첫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의원의 기본은 ‘청렴과 겸손’이다. 연구실 열쇠를 받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이 모든 것들이 도민의 혈세다. 빚진 자의 마음으로 맡겨진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원도민이 행복한 정책’을 위해 분투하는 안미모 의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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