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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행정
  • 입력 2019.12.05 15:01

회원권 구입에 ‘3억원’?.. 이한영 의원 “시민 혈세로 구입, 동의 못해”

태백시 “직원 사기 진작과 재충전 위해 구입 추진”

이한영 강원 태백시의회 의원.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3억원 상당 리조트 회원권 구입... 동의할 수 없다”

  강원 태백시(시장 류태호)가 내년도 공무원 복지 향상을 위해 3억원 상당의 리조트 회원권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이한영 강원 태백시의회 의원이 5일 자치행정과 예산안 심의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태백시는 지난 2008년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오투리조트 회원권 분양 활성화를 위해 특별회원권을 4억 5천만원에 구입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회원권은 오투리조트가 기업회생 후, 부영그룹에 매각됨에 따라 일정 비용을 보상받고 사라졌다.

  이날 이한영 의원은 회원권 구입에 3억원 예산이 편성돼 있는 것을 집중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자치행정과 과장은 “공무원들의 후생복지 차원에서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며 “예산 편성 전에 강원도 18개 시.군을 살펴본 결과, 속초와 화천 그리고 태백을 제외하고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활기찬 직장 분위기, 직원들 사기 및 재충전을 위한 목적으로 회원권 구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의원은 “3억원 상당 리조트 회원권을 구입한다는 취지에 대해 공무원 사기가 재충전 발상(마인드)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공무원 사기 진작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이 많다고 생각한다. 회원권이 아닌 다양한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리조트 회원권을 이용하고 있는 인근 자치단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직원들 입장에서 만족도는 있지만, 성수기에는 이용하기 힘든 점, 주말에는 회원가격과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비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은 아쉽다”며 “1년에 쓸 수 있는 숙박일수가 정해져 있다 보니, 이용 횟수 제한도 생겼다”고 전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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