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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0.02.03 12:26
  • 수정 2020.02.03 14:33

‘정선 알파인 경기장’... 철거반대범투위 “동계청소년 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을”

박승기 투쟁위 부위원장이 3일 오전 11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정선군청 제공).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2024 동계청소년 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하라”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위원장 유재철)가 3일 오전 11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는 박승기 투쟁위 부위원장과 투쟁위 위원들이 함께 발표했다.

  ◇ 다음은 정선알파인철거반대범투위 성명서 전문.

  정선 알파인 경기장 올림픽 유산 보존은 결코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2024년 동계청소년 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하라.

  정선 알파인 경기장 문제 해결을 위한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는 출범 시 우리들에게 대원칙으로 “있는 그대로 백지상태에서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를 원칙으로 한다.”라고 밝혔으나 당초 구성부터 찬반의 비례원칙은 무시한 채 정부와 환경단체 위주의 기울어진 저울추로 구성되었다.

  우리 ‘정선 알파인 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에서는 공정을 기대하면서 회의를 지켜보았으나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에서는 회의가 진행되어 갈수록 대원칙은 무시된 채 ‘도지사의 복원 약속 거론’,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 환원’, ‘곤돌라 반 토막’ 등으로 본질을 희석하여, 원칙에서 한 걸음도 진전이 없는 이 시점에서 언론 보고회, 국민 여론조사로 명분을 쌓은 후 결론을 내겠다고 우리 정선 군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올림픽 유산 존치는 물건을 사고파는 흥정과 같은 거래의 대상이 결코 아님에도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에서는 정선 군민들의 곤돌라 존치 희망과 정부의 완전 철거 사이에서 ‘곤돌라 반 토막’으로 중간에서 조율하고 검토하였는데, 이는 국가와 민족의 올림픽 유산 보전은 어디에도 없고, 중간에서 곤돌라 반 토막이라는 명분을 찾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가?

  또한 청와대에서는 합의기구의 결정을 지켜본 후 단안을 내리겠다는 식으로 관망하고 있지 않은가?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를 주관하고 있는 당사자가 정부가 아닌가?

  그렇다면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그 해답은 분명하지 않은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수 의견이 공정이고 정의라는 것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정선 군민들은 너무나 분통한 심정으로 정선 알파인경기장 정상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이미 한 달 넘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가 의도하는 바가 명분축적인 것을 인지한 이상, 우리 정선 군민들은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의 어떤 제안이나 결정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리를 따라 끝까지 투쟁을 할 것이다.

  올림픽 유산으로 알파인경기장은 반드시 역사에 남겨야 할 의무가 현 정부에 있음을 재차 촉구하며, 그 반증으로 ‘2024년 동계청소년 올림픽 대회’ 개최를 대통령이 IOC 위원장과 약속하여, 강원도가 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는가?

  앞으로 4년이라지만 이는 지난 올림픽과는 불과분의 관계로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세계인의 극찬 속에서 성공한 동계 올림픽으로 기록되었으며, 알파인 경기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동양최대 최고의 시설이 아닌가? 알파인 경기장은 개최도시 군민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국가의 유산인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세계 스포츠계가 인정하고 있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유산으로 활용할 방안을 대국적 입장에서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함에도 지엽적 논리에 묻혀 ‘2024년 동계청소년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세계인들의 비웃음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1,380m 정상과 입구에서 생업을 내팽개친 채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 목숨을 걸고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사수하고 있는 우리 정선 군민들의 애타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우리 정선 군민들은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의 명분 쌓기로 무의미하게 종료 될 수밖에 없는 합의기구의 지금까지 회의 결과에 대하여 의혹을 떨칠 수가 없기에 정부의 대국적 표명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또한 우리의 요구가 묵살될 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그 어떤 수단도 강행할 것이며, 여기에 따르는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1. “2024년 동계 청소년올림픽” 특별법과 특구 지정 시 정선 (알파인경기장 및 하이원) 활용을 정부가 발표하라.

  2. 정선알파인 경기장 내(內) 곤돌라 유산 보존 논란 검증을 위해 한시적인 곤돌라 운영방안을 수용하라.

  우리 군민들의 요구에 산림청의 권한 주장이나, 환경단체의 환경논리를 앞세우고 논란을 다시 지핀다면 공정, 정의를 내세우는 정부가 국민을 포기하는 것으로 인정할 것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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