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정치
  • 입력 2020.02.05 14:10

‘총선 출마’ 선언.. 염동열 “채용비리 아냐... 폐광지역 명예 되찾겠다”

전대미문 재재수사 진행에는... “정치탄압”

염동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춘천 더리더) “우리 모두의 자존심과 명예 되찾겠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5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염동열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당당한 의정 생활을 해왔고 늘 마음의 경계선에서 언제나 옮음을 선택하고 행동해왔으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왔다”며 “또 같은 일이 반복되고 또 다시 형벌이 제게 주어진다 해도 폐광지역의 대변자로 제가 짊어질 운명이라 여기고 단연코 지금과 같은 나의 호소와 주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권희 부장판사)는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염동열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 염동열 국회의원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지역주민 여러분

  며칠 전 뉴스를 듣고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재판 결과로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폐광지역의 명예를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3년이란 긴 세월 고통과 아픔 속에서 무던히 견뎌왔지만 지금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과 버티기 힘든 분노로 그 억울함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향상을 위해 설립되었고, 교육생 선발 또한 폐특법에 의한 폐광지역 주민과 자녀들의 우선채용원칙에 따라 고용창출은 우리 지역주민들의 당연한 권리였고 요구였습니다.

  폐특법에 해당지역 시장.군수도 우선 고용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의무사항으로 명시되어있는 이유입니다.

  강원랜드는 설립 이후 오랜 관행 속에 지역민의 추천에 따라 고용된 우리 아들딸들의 일터였습니다.

  저 또한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역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크고 작은 지역 현안해결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레저세와 개별소비세 반대, 선상 및 내국카지노 반대투쟁과 1,300여억원의 폐광지역 관광자원사업, 3,000여억원의 폐광지역 도시재생사업, 석탄산업 성지화사업 등 미래 발전구상에도 전력을 다해 큰 성과도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강시스타와 O2리조트의 회생 자금 지원 등은 당시 강요, 협박으로 몰아간 야당의 공세에 엄청난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4년 2월 강원랜드의 방조로 단행된 224명의 직원 해고에는 국회의원직을 걸고 동분서주하며 목 놓아 호소한 끝에 우리 아들딸들의 복직을 이루어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교육생 선발과 관련해서는 폐특법에 명시되어있는 지역주민 자녀 우선고용 선발규정을 고쳐 100% 폐광지역 자녀들에게만 응시, 합격할 수 있는 지역할당제 제도를 제안하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노력한 끝에 선발인원 50% 지역할당제 성과를 정착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세상 밖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라는 떠들썩한 돌연변이로 변질 되었고 검찰은 지난 3년여 동안 1차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된 이후 문재인정부의 하명에 따른 재수사에서도 별 혐의가 없었지만, 재차 특별수사단까지 만들어 전대미문의 재재수사가 진행되어왔습니다.

  채용비리는 물론 금전거래 등 별건수사로 3년여 동안 저의 가족 등 주변사람들까지 샅샅이 파헤치는 저인망수사를 하였지만 오히려 검찰의 수사왜곡 및 조작, 참고인에 대한 부당한 강압수사 및 짜맞추기 수사과정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본의원의 친인척은 물론 사돈에 팔촌 중 단 1명도 추천되지 않았을뿐더러 6,000여명의 강원랜드 직원 중에도 단 1명도 근무하지 않고 특히 이권과 관련하여 단 1원의 금전거래도 없음이 밝혀져 국회의원으로서 검증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 저에게 연관되어 씌워진 혐의는 총 6개지만 모두 무혐의와 무죄가 되었고 단 1건만이 업무방해라는 석연치 않은 죄명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많은 법조인과 국회의원들 또한 당초 검찰의 정치적 기획 및 짜맞추기 수사에 이은 사법적 판단 또한 이해 할 수 없는 판결로 정치적 환경에 많은 의문을 던지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정치 전략가들은 이 사건이 정치적 탄압의 한 단면으로 강원도 선거판을 흔들기에 충분한 것이라 진단도 하였습니다.

  지난 2년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교적 정치기반이 탄탄한 강릉과 저희 지역을 겨냥해 집중적으로 수사 및 과잉보도로 확대, 재생되어 선거에 영향을 미쳤고 이번일 또한 강원도 정치지형을 흔들 수 있는 총선용 정치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해석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당에서는 강원도 선거 전략 차원에서 전국에서 가장 센 거물후보를 이기고 재선에 당선하여 당수석대변인, 사무총장, 비서실장, 최고위원, 최근에는 인제영입위원장으로 자유한국당의 핵심당직자였던 것이 부담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가난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우리 아들딸들에게 삶의 일터를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한 것일 뿐 이토록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형벌로 다가오리라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3년여 동안 검찰은 피의 사실을 발표하고 수많은 언론이 수없이 반복 보도하며 숨쉬기조차 힘든 살인과 같은 엄청난 조롱과 핍박 속에 살아온 시간들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아내와 중학생 두 아들의 가정과 학교생활은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 위기에 내몰리고 처절히 무너져가는 모습을 묵도할 수밖에 없는 아픔은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이었고 이제 그 상처들이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충격이 몰려온 것 같아 아비의 심정은 찢어지기만 합니다.

  결코 두렵지 않습니다. 부끄럽지도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당당한 의정 생활을 해왔고 늘 마음의 경계선에서 언제나 옮음을 선택하고 행동해왔으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폐광지역 산업전사들의 아들과 딸들도 공정한 권리를 찾아야하고 보호 받아야합니다.

  강원도의 유일한 대기업은 강원랜드 뿐입니다. 폐특법이 존재하는 이유로 폐광지역 자녀우선 고용원칙 또한 지켜야할 책임과 약속이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자녀들은 도시지역의 자녀들에 비해 학력도, 경력도, 경쟁력도 부족할 수밖에 없었기에 그들에게는 대변자가 필요했고 때론 편이 되어 지켜주고 싸워주는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제 몸 하나 건사하자고 몸 사리고 회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직무유기라 여겼습니다. 그러기에 때론 국회의원직을 걸고 온갖 박해를 무릎 쓰고 싸우고 투쟁한 죄 밖에 없습니다.

  또 같은 일이 반복되고 또 다시 형벌이 제게 주어진다 해도 폐광지역의 대변자로 제가 짊어질 운명이라 여기고 단연코 지금과 같은 나의 호소와 주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지금부터 새로운 투쟁을 다시 시작하려고합니다. 여러분이 저의 지나온 의정생활을 지켜보신 것처럼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도 주저 없이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폐광지역은 물론 지역 발전의 미래를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미친 듯이 더 일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믿어주시고 지켜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저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우리 모두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