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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0.02.12 15:45

‘인재 육성’ 정책.. 남상규 의원 “지역 재원이 지역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남상규 강원도의회 의원이 11일 제2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지역 재원이 지역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남상규 강원도의회 의원이 11일 제2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 다음은 남상규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기획행정위원회 남상규입니다. 강원도의 지역인재 육성정책에 대하여 강원도정과 고민의 시간을 갖고자 5분자유발언을 통해 정책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강원도의 인구는 155만에서 좀처럼 늘지를 않는다. 전국 산지면적의 70%가 강원도에 밀집되어 있어 인구밀도는 92명/㎢로 전국에서 도민 1인당 단위면적 분담율이 가장 넓다. 혹자는 환경지수가 좋아서 강원도민은 복 받았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꾸어 이야기하면 강원도는 개발면적이 극히 적으면서 인구 도 적어 지역에 산업기반이 없다는 이야기이고,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환경지수는 좋지만 삶의 지수는 지극히 불편해 경제, 문화 활 동이 타 지역과 비교하여 상당히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선군의 인구는 38,000여명이다. 강원도에서는 매년 정선군의 인구만큼이 순 유출 되고 있다. 주로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순유출이 높다. 원인은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이 든 경제인구들, 즉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과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청년을 중심으로 한 취업형 인구 순유출은 강원도의 초고령화 시대를 빠르게 이끌고 있다.

  취업현장을 찾아 타지로 떠나는 청년들은 이야기 한다. 강원도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고향을 버릴 수밖에 없다고. 강원도에 좋은 일자리 가 있다면 생활물가 비싼 서울과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안착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강원도에는 청년들이 가정을 이루고 안착할 수 있는 일자리가 왜 없을까? 상대적으로 대도시나 수도권 같이 경제개발 지역에 비해서는 기업형 일자리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공공부분의 양질의 일자리는 강원도에도 적지 않게 존재한다. 다만 우리의 아이들, 우리지역 강원도의 지역인재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행안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 정부들이 블라인드 채용 등 공개형 채용제도를 강제하기 때문에 지역인재들이 오히려 내쳐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좋은 학군에 서 우수한 학습을 통하여 서울의 유명대학을 졸업한 청년들과 단순 비교를 한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결코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또한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여도 그들은 지역으로 되돌아오기를 비 선호한다. 경쟁에서 도태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역보다는 서울과 수도권의 잔류를 희망한다.

  강원도정에 제안한다. 강원도에서 태어나고 공부를 한 우리의 아이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통하여 지역에 안착하여 인구소멸 최 위험지역 강원도를 위하여 가정을 이루고 출산을 통하여 인구정책에 이바지하며 강원도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과 기회의 확대를 마련해주기를 요청한다.

  강원도에서 출자·출연한 수많은 공공기관 및 재단들, 지방공기업상 지정된 공기업과 행안부 지정 고시가 이루어진 재단법인 19곳, 그리고 지정고시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각종 재단들은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청년들의 시각에 양질의 일자리로 비춰지고 있다. 이러한 양질의 일자리에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똬리를 틀 수 있도록 강원도정의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리고 각 기관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지역인재 채용정책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매년 수백억의 예산이 이들 기관과 재단들에 투입되고 있다. 경영상 우수한 실적을 창출하는 곳도 있고, 적자운영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지역의 발전과 미래비전 설계를 위하여 부득이하게 유지·지원하고 있는 곳도 있다. 강원도민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하여 편성되는 소중한 예산이 쓰이는 사업인 만큼 각 기관에서는 지역의 인재를 위하여 문호를 개방하고 기회를 보장하여 지역의 재원이 지역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하는데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끝으로 최문순지사께 강원도청 직원들의 사기를 위하여 인재육성의 측면에서 한마디 제언을 첨언한다. 강원도정의 고위직렬 중 행정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 자리는 그동안 행안부의 중앙직렬로 배정되어 운영되어 왔다. 현재도 물론 행안부의 중앙직렬로 편제되어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현 기조실장의 인사발령으로 인해 행안부에서 다른 인재로의 전환이 예측되어 지고 있다.

  반면 경제부지사의 직렬은 지역인재의 충원을 통하여 도지사의 업무지원을 대행하는 형태로 안분되어 왔으나 최근 인사발령 난 현 경제부지사는 기재부 중앙직렬의 배정으로 실질적으로 지역인재가 배제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강원도청 직원이 5천명을 상회한다. 강원도청에서 시작하여 정년퇴임 할 때까지 강원도정의 중추로서 업무에 임하고 있는 이들 공직자들에게는 내부승진에 의한 발탁이라는 꿈같은 소망이 있다. 열심히 하면 지휘부의 신망을 얻어 언젠가는 핵심요직에 입성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이들 공직자들의 삶의 원천이며 동 기부여인 것이다.

  조직의 사기 또한 조직운영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요인인 만큼 도청 공직자들의 사기를 고려한 인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중앙조직의 우수한 재원도 필요하지만 지역인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역인재를 통하여 조직운영의 묘를 발휘하는 것 또한 도정의 핵심사업임을 자각하여 강원도정의 인사 정책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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