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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정치
  • 입력 2020.03.16 08:44
  • 수정 2020.03.16 09:05

본선행 ‘열차’ 출발했는데... 통합당 공천 ‘여진’ 향배는?

이철규 예비후보, 통합당 태백.정선 인계 받고 본선 준비 박차

지난 12일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이철규 예비후보(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동해.태백.삼척.정선 더리더) 4.15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7일 선거구 획정으로 새롭게 탄생한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하 동.태.삼.정) 선거구에 대한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후보자 공천을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동.태.삼.정 지역구에 통합당 공천을 받은 인물은 제20대 국회 동해.삼척 선거구의 현직인 이철규 국회의원.

  이철규 의원은 선거구 획정 전인 1일 통합당 공관위로부터 동해.삼척 선거구에 단수 공천을 받은 바 있으며, 선거구 획정 후 이틀 뒤인 9일 동.태.삼.정 선거구에 우선 추천되며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하지만 공천 결과에 대한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은 즉각 나왔다.

  선거구 획정 후, 기존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 동.태.삼.정 선거구로 변경 출마를 결정한 김연식.한상열(이름 가나다순) 예비후보는 각각 성명서를 내고 “새롭게 구성된 선거구에 대한 재공모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며 “재공모 후,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연식 예비후보(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특히, 이들의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상열 예비후보는 14일 촉구서에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철회를 막기 위해서라도 불법.사천인 우선추천을 철회하고 공정 경선을 실시해 줄 것”을 재차 밝혔다.

  이어 김연식 예비후보는 15일 당대표에 드리는 성명서를 통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반면, 공천에 대한 이들의 항변을 바라보는 지역정가의 시각은 냉정하다.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유인 즉, 주변 정치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

  복수의 태백.정선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삼척 출신으로 민선 5기와 6기 재선 태백시장을 지낸 김연식 예비후보와 태백출신으로 삼척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상열 예비후보는 태백과 삼척이라는 교집합이 존재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한상열 예비후보(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이들은 “현재 새롭게 편입된 태백.정선지역의 통합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이철규 의원으로 뭉치는 모양새”라며 “태백은 김연식.한상열 예비후보의 홈그라운드이지만, 홈에서도 탄탄한 당 조직 또는 지지기반이 없는 것이 한계이다. 무소속 출마가 어려운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9일 태백지역에서는 중도 또는 보수진영에 있던 최종연.류성호 前(전) 태백시장 후보가 이철규 의원 지지를 선언했으며, 12일에는 임남규 전 태백시장 후보가 합류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불출마를 선언한 염동열 국회의원이 이철규 의원에게 자신이 8년 동안 동거동락 했던 태백.정선지역의 당 조직을 인계해주며 힘을 크게 실어 줬다.

  동해.삼척지역 역시 태백.정선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현직에 대한 냉정한 여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에서는 본선 경쟁력도 고려한다. 김연식.한상열 예비후보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유권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동해지역과 삼척지역을 두고 봤을 때, 공관위가 이들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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