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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정치
  • 입력 2020.03.23 09:23
  • 수정 2020.03.23 09:25

‘김동완-이철규-장승호’ 3파전 확정... 묵직한 공천 ‘뒤끝’ 남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

김동완(왼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이철규(가운데)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장승호(오른쪽) 무소속 예비후보. 이형진 기자

  (동해.태백.삼척.정선 더리더) 제21대 총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하 동.태.삼.정)’ 선거구에 대한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는 ‘선거구 획정’ 13일 만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동완 예비후보가, 야당은 미래통합당 이철규 예비후보가 나선다.

  무소속으로는 일찍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장승호 예비후보가 출전한다.

  23일 기준, 앞으로 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23일.

  하지만 현재, ‘동.태.삼.정’ 지역에는 여야 할 것 없이 공천에 대한 뒤끝은 상당한 편이다.

  이처럼 ‘공천’ 뒤끝을 불러온 중심에는 뒤늦게 결정된 ‘선거구 획정’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타 선거구와 같이 ‘컷오프’ 등의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기존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여야 모두 후보자 공천이 마무리됐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동.태.삼.정’으로 선거구가 바뀌면서 김동완-김명기 예비후보 간 ‘재경선’을 결정했다.

  하지만 기존 ‘동해.삼척’ 경선에서 승리한 김명기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경선 승자인 김명기 예비후보는 ‘재경선’ 보이콧을 선언하며, 불출마했다.

  불출마 이후, 두 차례 입장문을 통해 그는 “재경선 결정은 중앙당 당직자들도 의아해한다. 험지인 강원 영동권에서 중앙당이 날개를 달아주지 못할지언정 날개를 꺾는 결정을 왜 했는지 아무도 이해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그는 정당 지지는 호소했지만, 끝까지 김동완 예비후보의 손을 들어주진 않았다.

  미래통합당도 마찬가지이다.

  단, 공천 뒤끝을 불러온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미래통합당은 기존 ‘동해.삼척’ 지역구 현직인 이철규 국회의원을 단수 공천한 바 있다.

  ‘동.태.삼.정’ 선거구 획정 이후, 미래통합당은 재공모 절차 없이 이철규 의원을 우선 추천하며 결정을 번복하진 않았다.

  이는 기존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 넘어온 김연식.한상열(이름 가나다순) 예비후보의 반발을 샀다.

  이들은 “새로운 선거구에서 재공모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공천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경선 등 공정한 경쟁의 기회마저 박탈하는 중앙당의 행태를 비판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재심을 촉구했다.

  재심이 불발되자, 김연식 예비후보는 19일, 한상열 예비후보는 20일 각각 문자와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의 불출마 메시지에는 이철규 예비후보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더욱이 한상열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불법.밀실사천 공천을 강력히 비판한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미래통합당에 남아 가열찬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지역정가의 관계자는 “선거에 뚜렷한 호재도 악재도 없는 상황에서 집토끼를 어떻게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천 뒤끝이 민주당은 동해.삼척에, 통합당은 태백.정선에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지지층 결집이 선거 판세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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