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 5구역에는 용적률 249%, 건폐율 23%가 적용돼 9∼27층 높이의 아파트 10개 동, 831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는 세입자에게 제공되는 전용 39∼56㎡ 규모의 임대 142가구와 분양 689가구로 구성된다.
분양 아파트는 전용 85㎡ 이하가 642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용 85㎡ 초과는 47가구이다.
특히 전용 85㎡ 이하의 분양 아파트 가운데 46가구는 전용 30∼47㎡ 크기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지어진다.
또 85㎡ 초과 47가구도 부분 임대 아파트로 지어져 학생이나 1∼2인 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구역 내 부지 4,629㎡는 고려대가 매입해 6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6층 규모의 기숙사(286실)를 건립한다.시는 기숙사와 도시형 생활주택, 부분임대 아파트를 통해 총 9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고려대 정문 건너편에 근린광장 2,552㎡를 조성하고 주변에는 상가와 서점 등 학생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제기 5구역에서 고려대 뒤쪽의 개운산, 정릉천으로 이어지는 녹지축도 만들기로 했다.
제기 5구역은 지역 주민과 고려대 측이 재개발 방안을 놓고 6년여 간 대립해 온 곳으로, 이번 캠퍼스타운 조성이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앞으로 한성대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고려대 등 대학가 주변 재개발 구역 6곳에도 캠퍼스타운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옥경 기자 kok@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