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태백.삼척.정선 더리더) 제21대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하 동.태.삼.정)’ 지역구에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동.태.삼.정’은 지난 3월 7일 선거구 획정에 따라 새롭게 탄생한 선거구.
기존 동해.삼척에서 국내에서 가장 큰 폐광지역인 태백과 정선이 합쳐졌다.
태백시는 시 전체가 폐광지역.
정선은 고한읍.사북읍.남면.신동읍이 폐광지역으로 묶여 있다.
정선읍을 포함한 타 읍.면은 농촌 지역이다.
바다와 항구를 중심으로 한 동해.삼척과는 지역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선거 막판 ‘소지역주의’가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선거인수’ 차이에서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각 시.군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는 ‘선거인수’는 지난 3월 기준, ▲동해시 7만 6500여명 ▲삼척시 5만 8300여명 ▲태백시 3만 7700여명 ▲정선군 3만 3200여명 순이다.
4개 시.군 중 유권자 수는 동해시가 가장 많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동해시 선거인수가 태백과 정선을 더한 것보다 많다는 것이다.
약 5천 600명이 차이가 난다.
이는 전체 유권자 대비 약 2.7%를 차지한다.
반면, 태백과 정선 유권자 수는 삼척시 유권자수 보다 1만 2600명이 많다.
선거인수 차이는 전체 유권자 대비 약 6.1%이다.
선거가 박빙으로 치러질 경우, 모두 당락을 좌우하는 수준이다.
현재, 주요 후보 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동완 후보는 삼척 신기 출신, 야당인 미래통합당 이철규 후보는 동해 삼화 출신이다.
무소속 중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장승호 후보는 정선 출신, 동다은 후보는 동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혁명배당금 이도호 후보는 삼척 하장 출신이다.
복수의 지역정가의 관계자는 “복합선거구 특성상 출신지역 뿐만 아니라 출신학교 등 ‘소지역주의’가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어느 지역이 결집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만큼 후보별 전략적인 선거운동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