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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0.04.21 17:48

‘해양문학’.. 심상화 강원도의원 “강원권 대표 문학 제도로 발전시켜야”

심상화 강원도의회 의원이 21일 오후 3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해양문학, 강원권 대표적 문학 제도로 발전시켜야”

  심상화 강원도의회 의원이 21일 오후 3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 다음은 심상화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동해시 출신 심상화 의원입니다.

  오늘 발언의 주제는 해양문학제 개최에 관한 건입니다.

  동해시를 위시한 강원 영동권 지역 역시 해양문학과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삶의 환경으로 바다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재화되는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강원지역의 문학사나 관련 텍스트가 학계에서 심층적 연구 대상이 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이는 해당지역의 문학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미학적 수월성이 떨어져서라기보다는 전문 평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유가 큽니다. 이는 학계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실정의 구조적 결과일 수 있습니다. 지역 문학의 온전한 복원과 심도 있는 탐구는 로컬 히스토리는 물론 한국문학사의 총량을 완성하는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한국 근대문학의 성립 과정에서 바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구한말의 제도적 격변과 더불어 근대적 ‘문학’ 개념이 정립되는 과정은 계몽 담론의 언문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 ‘바다’는 계몽의 기원이자 제재로 기능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또한, 바다는 그것이 지닌 원형적 의미로부터 서구 근대문학의 정형에 이르기까지 계몽 담론의 문학적 기제로 이미 전유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운명적으로 한국 문학사의 전범이 되었습니다.

  해양문학 분야에 있어서 그 다양성과 장르적 토대가 어느 정도 확보된 듯합니다.

  바다는 도구적 성격을 벗어나 삶의 장이요 내면적 전유의 대상으로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단계 해양문학이 한국 문학은 물론 강원 문학장의 주변 부라는 입지와 이른바 소수문학의 위상을 온전히 극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 해양문학은 여전히 소재주의적 관심 속에서 근근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양문학 관련 담론의 현 단계 수위를 2000년대 이후의 양상에 주목해 보자면, 해양문학과 관련된 제도적 성과로는 ‘해양과 문학’지 발간과 ‘해양문학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 밖에 개별 지역이나 단체에서 주관하는 ‘여수해양문학상’(여수문인협회), ‘한국해양문학상’(부산문인협회), '해양문학(한국해양문화발전연구소)' 등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해양문학상’은 한국해양재단이 200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이 상은 ‘해양인의 진솔한 삶과 도전을 그린 문학작품을 통하여 해양에 대한 국민적 관심 유도와 중요성 인식 확산에’ 기여할 목적으로 제정되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한국해양문학상’은 부산문인협회 주관으로 ‘신 해양시대를 맞아 해양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할 수 있는 치열한 문학정신으로 한국해양문학의 폭과 깊이를 더할 참신하고 무게 있는 작품을 발굴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1997년 제정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해양을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굴 및 소개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를 지니리라 봅니다. 따라서 본 사업은 강원 문화 역량의 제고와 문학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양문학 심포지엄 및 해양문학연구 단행본 발행, 함상 시낭송회, 해양시 음악회, 해양문학 시화전. 해양문학상 시상 등의 사업을 통해 강원권의 대표적 문학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제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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