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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희망 메시지 전달”.. 태백 ‘길거리아트’ 눈길
이형진 기자 | 승인2020.06.01 15:12
지난 주말 태백산소드림도서관에서 길거리아트 활동을 마친 박치형 대표와 회원들(사진= 길거리아트 제공).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그림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과거 석탄산업으로 도시가 북적였던 강원도 태백시.

  당시, 도시 전체에는 검은 석탄가루가 날렸지만, 골목마다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1987년 석탄산업합리화로 대부분 탄광이 문을 닫으며, 33년이 지난 현재 소도시로 전락했다.

  도시 미관 역시 폐광을 상징하듯 ‘잿빛 도시’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민간 중심으로 태백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봉사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약 20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주민 모임인 ‘길거리아트(대표 박치형)’이다.

지난해 황지초등학교 한쪽 벽면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작품(사진= 길거리아트 제공). 이형진 기자

  이들은 별다른 예산 지원 없이 태백시 곳곳의 벽면에 색깔을 입히며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더리더’는 태백출신으로 단체를 이끌고 있는 박치형 대표와 그동안 ‘길거리아트’의 활동과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다음은 박치형 대표와 일문일답.

  ▲ ‘길거리아트’라는 이름이 무척 색다르다.

  - 말 그대로 길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처음에는 벽화가 주력은 아니었지만, 함께 하고자 하는 회원들의 수가 점차 늘다 보니 현재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벽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뜻을 함께하고 있는 회원이 약 20명 정도이다. 이들 모두 태백시 전역을 무대로 벽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림으로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작품 콘셉트부터 장소까지 회의로 결정하는 길거리아트(사진= 길거리아트 제공). 이형진 기자

  ▲ 장소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 장소는 회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한다. 회원들과 소통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있으며, 몇 군데에서 벽화를 그려달라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 지난 주말 마무리한 ‘태백 산소드림 도서관’의 경우에는 도서관과 함께 협업해 작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인 만큼 회원들과 함께 더욱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큰 민원도 없었다.

  단, 재료비를 받고 벽화 작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 단체와의 성격도 맞지 않고, 작품에 대한 유지 보수, 가치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다.

  ▲ 재료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단체 운영에 어려움은?

  - 우리 모임은 보조금 사업이 아닌 봉사활동이다. 운영에 필요한 것은 재료비 정도이다. 재료비는 회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특히, 투명한 집행을 위해 모임에 감사도 두고 있다. 올해는 태백시자원봉사센터와 협업을 통해 ‘릴레이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재료비를 지원받았다.

올해 첫 길거리아트 활동으로 황지고등학교 계단 보수작업(사진= 길거리 아트 제공). 이형진 기자

  ▲ ‘길거리아트’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 단순히 그림을 넘어 태백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 우리 회원들이 함께 그린 벽화를 통해 시민들이 한번 웃을 수 있으면 하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전국에 너무 많다. 하지만 그림에 희망의 메시지를 입힐 수 있는 작업은 쉽지 않다. 따라서 우리 ‘길거리아트’는  벽화를 비롯해 그림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다.

  ▲ 향후 계획은?

  - 우리 활동을 보고 태백시민들이 희망과 즐거움을 얻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회원들과 작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에 대해서도 유지보수에 신경써 아름다운 태백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길거리아트’를 통해 골목마다 색깔이 입혀지고 강원도 태백시.

  앞으로 탄광의 이미지로 ‘회색 도시’가 아닌 벽화를 비롯한 예술 활동으로 활기찬 도시러 발돋움 하길 기원해 본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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