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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리더
  • 기고
  • 입력 2010.01.16 23:30

김강산 “시조가 한분이듯 발원지도 하나”②

태백향토사연구소, 평창 오대산 우통수 정면 반박

 

▲ 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태백 더리더】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지구가 둥글다고 인식하기 훨씬 전에, 지금처럼 항공사진이 나와 지도 제작에 이용되기 몇 백 년 전에 글줄이나 쓰던 식자들이 눈짐작으로 대충 쓴 서적에,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근원이라 했다고 해서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그걸 믿으라고 하는 것은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현대 과학으로 지도가 만들어지고 하구에서 가장 먼 1차수까지 거리를 재어서 한강의 가장 먼 물줄기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며 그곳의 검룡소가 한강의 발원지라는 것이 국립지리원의 공식적인 견해이고 건설교통부에서 발간한 백서의 내용이다. 

  실지 태백시 창죽천과 평창군 오대천이 만나는 정선군 나전리의 합수 지점에서 도상 실측을 해보면 태백시 창죽천은 약 95km이고 평창군 오대천은 약 63km이다.

  태백시 창죽천이 무려 32km나 더 길다. 여기에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강이란 물줄기가 더 긴 쪽이 발원지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오늘날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거의 잘못된 사고나 이론이 있다면 현대에서는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이 아날로그시대를 지나 디지털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정당한 태도라고 본다.

  아울러 한강 발원지에 대한 기록이 잘못되었다면 부끄러워하고 반성하며 그것의 오류를 고칠 생각은 않고 잘못된 기록을 신주단지 모시 듯하며 정당화 하려는 발상이 과연 오늘을 사는 합리적 사고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도내 한 지방지에서 수도권 국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강원도 하면 생각나는 것을 10가지를 쓰시오, 했더니 그 속에 한강 발원지 검룡소가 들어있었다 고 한다. 

  검룡소가 발견된 서기1984년부터 최근까지 수 십 번도 넘게 발원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그 결과 전국의 수많은 지리학과 교수나 선생들까지 이 사실을 알고 있고 그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한강의 발원지는 태백시에 있는 검룡소 라고 교육을 한 것이 20여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와 느닷없이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라고 언론에 보도된다면 이것이 할 짓인가? 

  그것도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과거 조선시대 기록에 의하면, 이라고 하며 그 기록의 오류에 대해서는 교수들이나 공무원들이나 식자층에서 누구도 말하지 않으면서, 오류의 기록을 선전하는 것은 자라는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평평한 것을 믿으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지난 11월 16일 자 모 언론사의 <평창군, 한강 발원지 ’우통수‘ 단장> 제하의 기사를 보면 평창군 관계자가 말하길 “그동안 잊혀 있던 한강의 발원지 우통수에 대한 상징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생태체험 관광문화 상품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참, 어처구니가 없는 말이다. ‘잊혀 있던’ 이라니, 그럼 지난 20여 년 간 검룡소와 우통수의 발원지 논쟁 때 평창군에선 무엇을 했는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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