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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20.06.24 11:50

박기남 원장 “따뜻한 강원공동체 실현 계속 노력해 나갈 것”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개원 10주년

23일 박기남 원장이 개원1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박기남)이 연구원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지난 23일 석사동에 위치한 연구원에서 개원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호 도 행정부지사, 박윤미 도의회 부의장 및 윤지영.정유선 도의원, 김미영 강원도일자리특보, 고정배 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유관기관.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1부 기념 토크콘서트는 신사임당의 삶의 재해석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강원여성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자 ‘지금, 여기에서 사임당의 삶을 재조명하다’를 주제로 정옥자(서울대 명예교수, 전 국사편찬위원장) 교수의 기조강연과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23일 김성호 행정부지사가 개원1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유은주 강원도여성특별보좌관의 사회로 전혜영(원주섬강중학교) 교사, 유민아(새로새김 운영자) 작가, 용영미(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 팀장 등 청년 여성들이 패널로 참가해 각자의 시각에서 신사임당의 위상 및 의미를 재조명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2부 기념식은 혼성 팝페라 그룹 ‘라돌체’의 식전공연과 기념 영상 상영과 참석 내빈들의 기념사 및 축사가 이어졌다.

  박기남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기념사를 준비하며 세 개의 키워드가 생각났다. 성과와 평가 축하, 감사…, 이 중에 제 몫은 감사라고 행각한다”며 참석 내빈들을 소개했다.

23일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열린 개원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어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연구원의 성과들은 동행해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파트너 단체들이 함께 해 가능했다”고 했다.

  박 원장은 “위기는 기회다.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맞았지만 멋지게 잘 대응해 대한민국이 선진국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우리의 가장 뒤처진 것이 성평등 분야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 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 다양성이 살아 숨쉬는 평화와 번영의 강원시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3일 박윤미 부의장이 개원1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김성호 행정부지사는 축사에서 “코로나 19로 어려움이 많은 중에도 안전한 행사를 마련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연구원은 성별영향평가제도와 성인지 예산의 정착 등 도민의 성평등실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왔다. 전현직 원장님들과 직원들께 감사한다. 여성, 가족, 복지부문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윤미 도의회 부의장은 “2010년 4월 설립한 여성가족연구원은 여성, 가족, 복지현안에 대한 지역실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조사, 연구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실효성 높은 정책대안을 개발해 성평등하고 행복한 강원도 구현에 기여했다”며 “여성가족 정책연구회의 싱크탱크 역할로 정책의 중요한 근거와 방향제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급변하는 여성정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적극적인 정책 연구와 대안 마련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23일 김성호 행정부지사가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개원10주년을 맞아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왼쪽부터 최근화 컨설턴트, 김성호 행정부지사, 김미영 전 연구원장). 전경해 기자

  행사 중 도내 성평등 문화확산에 기여한 김미영(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장) 회장과 최근화(도성별영향평가센터 컨설턴트)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윤지영 정유선 도의원과 유혜정 속초시의원이 무대에 올라 개원 10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윤지영 의원은 2014년 여성가족연구원에 입사해 2018년 퇴사했다. 윤 의원은 “윤지영은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배출한 1호 도의원이다. 2014년 입사할 당시만 해도 오늘 이 자리에서 축사를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연구원으로 성별영향평가와 성인지 감성 등 여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성장했다. 그 부분이 도의원 활동에 자양분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23일 윤지영 도의원, 정유선 도의원, 유혜정 속초시의원, 전금순 회장이 개원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차례로). 전경해 기자

  정유선 의원은 “여성가족연구원 출신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오랫동안 여성운동을 해왔다”며 “연구원의 결과물을 통해 여성운동 활동이 큰 힘을 받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10년의 연구성과 덕에 의정활동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혜정 의원은 “개원 1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강원여성의 산실인 이 곳에서 당시 이슈에 대한 논의를 했었다”며 “지나고 보니 10년 달라진 세상에서 살고 있다. 20여년 여성운동을 하며 활동가로 남기를 원했으나 여성의 힘이 필요해 의회로 진출했다. 앞으로 10년은 어떤 일이 생길지 알수 없다. 그 모든 날들에도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금순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장은 “80만 강원여성의 대표로 연구원 10주년 개원을 축하한다. 여성뿐 아니라 가족 모두를 아우르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주기 바란다”고 했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성평등 실현을 위해 강원도가 설립한 지역맞춤형 여성·가족·복지 책을 연구·실천하는 핵심기관이다. 여성·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과 더불어 성주류화 제도 운영을 통해 생활체감형 정책을 확산하고 다양한 기관과 소통·협업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박기남 원장은 “성평등을 향한 도도한 사회변화의 흐름은 멈출 수 없다.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따뜻한 강원공동체 실현을 위해 연구원은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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