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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20.07.01 14:44

이재수 시장 “더욱더 진심 담아 시민이 행복한 춘천 만들겠다”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자료사진).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더욱더 진심 담아 시민이 행복한 도시 춘천을 만들어가겠다”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이 1일 시청에서 ‘시민의 정부 출범 2주년, 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선 7기 2년의 성과와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 말씀 전문.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춘천시장 이재수입니다.

  시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나고 새로운 2년을 맞았습니다.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가치와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하여 시민들의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었습니다. 지난 2년, 새로운 변화의 틀을 잡으면서, 우리 도시가 가야 할 방향과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시민의 정부는 2년은 시민이 주인인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라는 두 개의 목표 구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새해 들어 여러 영역에서 시정의 변화를 눈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발생으로 지연이 되고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민의 일상이 제약받고,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로 다른 도시에 비해 환자 발생이 소수에 그치고 있는 점입니다.

  불편 속에서도 이웃과 도시의 안전을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고 계신 시민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이 이미 가진 역량이 지역 사회 곳곳에서 온전히 발휘되도록 해드리는 것이 시장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코로나로 인한 서민 경제 피해를 회복시키는데 집중하여 시민께서 예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긴급히 시행할 정책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고, 지원이 필요한 분들은 응급처치 수준을 넘어 생활 안정을 위한 충분한 지원을 해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시는 시정부 자체 재난지원금과 관련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춘천에는 2만 3천여개의 사업체가 있습니다. 이중 소상공인이 83%를 차지합니다. 금융위기 때는 기업이 많은 도시가 타격을 받지만 전염병 위기 때는 일반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소상공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소비 진작을 위하여 재난지원금 지급을 준비하였으나 정부가 모든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하여, 가장 타격이 큰 소상공인과 일자리를 잃은 분들을 우선 지원하게 됐습니다. 소상공인만큼 어려운 위기 시민을 위해서는 춘천형 생활안정 지원제도를 통하여 긴급 지원책을 쓰고 있습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에 숨통을 트이게 했습니다만 거의 소진될 시기입니다. 지역 유동성 재공급이 필요합니다. 시정부 자체 재난지원금은 정부의 3차 추경 추이를 보면서 지급 규모와 방식,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지급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년의 변화와 향후 2년의 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시민이 주인인 도시

  시민주권과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시민주권담당관실을 설치하고 시민주권 조례 제정, 시민주권위원회 발족, 시민소통 플랫폼 “봄의 대화”를 개설하는 등 시민주권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춘천형 주민자치와 마을자치를 지원하고 마을공동체 회복을 돕는 마을차지지원센터가 2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3일 문을 엽니다. 마을활동가 양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치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우리 춘천이 숙의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을 단위 민회, 공론화 시스템을 통해 당사자와 마을 주민의 고민과 아이디어들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시민 주권의 정착은 시민이 행정에서의 대상에서 시정의 주체가 되는, 혁신적인 변화입니다. 시민 주도성과 자발성은 자긍심을 심고 그 자긍심이 시민 행복도시의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한분 한분이 마을자치의 주체로, 생활 현장의 문제를 찾아 함께 해결해가는 일상이 시민이 주인이 도시이고 그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지속 가능한 도시 구현

  왜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어야 할까요. 지속가능한 도시는 어떤 도시일까요. 저성장, 기후위기, 저출산초고령화 흐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적 문제입니다. 코로나19 상황처럼 예상치 못한 감염병 문제도 인류를 계속 위협할 것입니다. 앞선 세대가 이뤄내신 고도성장은 이미 추억입니다. 제로성장,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측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재난, 재해는 현실이 된 지 오래입니다. 저출산초고령화는 국가적 현안입니다.

  이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예전 가치와 방식을 고수해야 할까요? 개발만이 살 길일까요. 수도권, 대도시 따라하기가 정답일까요. 소외, 낙후론이 우리 도시의 논리가 될 수 있을까요.

  시민의 지혜와 도시의 자체 역량으로는 행복도시를 만들 수 없을까요. 미래세대에게 어떤 도시를 넘겨주어야 할까요. 우리는 그동안 외형, 실적 중심의 도시 운영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진정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너무 익숙해서 우리가 지나쳐 온 우리 도시의 사람, 자연, 문화, 역사, 이야기는 생각을 바꿔 들여다 보면, 정말 값진 자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무시해던 우리 안의 자원을 발굴하고 잘 활용하면 충분히 현재 시민과 미래 세대가 행복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바로 지속가능한 춘천입니다.

  이미 현실이 된 미세먼지, 열섬 등 환경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살기좋은 도시를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는 미래세대를 배려한 도시 정책입니다. 1억그루 나무심기, 도시 내 바람길 녹지축과 도시숲을 더욱 늘리고 수열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을 시작하며, 대중교통의 활성화와 함께 우리 도시의 도로체계를 보행 친화적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우리 도시의 안정적인 자연 환경과 소양강댐의 담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은 청정 환경도시 춘천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 이후 중점적인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그린뉴딜 정책 방향과 일치합니다.

  쓰레기 문제는 시정부가 가장 깊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쓰레기가 늘어난다고 처리시설을 늘릴 수 있을까요. 방법은 하나. 쓰레기 발생량을 최대한 줄이고, 현재 처리시설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생활쓰레기의 50% 감량, 폐기물의 배출 및 수거 체계 개선, 그리고 재활용품 자원화 시스템 구축 등을 비중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춘천의 정체성

  우리 춘천은 지난 90년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예술의 도시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그 이후 문화예술은 춘천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어느 때부터 인가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 통해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고 일자리가 되고 산업이 되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시민 주도, 문화재생을 요지로 하는 시정부의 문화예술 비전이 지난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예비도시로서 1년간의 시범기간을 거쳐 올 연말에는 최종 문화도시 선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문화도시 춘천 구현을 위하여 창작종합지원센터, 춘천예술촌, 춘천 촬영 스튜디오 등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추고, 1인 1예술 교육과 춘천학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춘천형 푸드플랜 수립을 통해 지역 먹거리 산업 발전을 위한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먹거리복합공간을 조성하여 먹거리 산업과 지역 농업의 선순환 경제를 실현합니다. 우리의 산이 가진 무궁한 가능성을 확인해 임업 산업, 휴양 등 산림 자원으로서 그 가치와 가능성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의암호는 춘천의 얼굴입니다. 신매리 역사공원, 물의 도시 봄내 조성, 상중도 고산 조선문학유산 복원과 함께 국가 호수공원으로의 지정을 추진하고, 내년에 예정된 중도의 레고랜드와 삼천동 삼악산 로프웨이 개장 이후에는 의암호가 전국 최고 수준의 호수권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미처 이루지 못했던 일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이 다가오는 2년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습니다.

  얼마전 방사광가속기 춘천 유치 활동에 시민과 전문가 그룹이 전폭적인 성원을 보내주셨으나 실망감을 안겨드려 매우 죄송합니다. 시정부의 역량 부족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다만 시민여러분께 이해를 구할 부분이 있습니다. 정부가 매년 세우는 연구개발 분야 예산이 막대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해서 위축된다면 앞으로는 대규모 국책사업에 도전조차 못할 것입니다. 유치 실패는 뼈아프지만, 앞으로 국책사업 유치에 도전하는 시정부의 전략, 강원도, 전문가 그룹과의 협업 등의 경험을 쌓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요인은 보완해서 우리 도시에 필요한 국책사업에 계속 도전하고 특례시 지정,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이제 민선 7기가 후반전을 맞이합니다.

  시민 여러분이 이 도시의 주인으로,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가고 그 주도성이 자부심이 되어 춘천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진심, 진정으로 시민을 뵙고, 시살림을 꾸려가겠습니다. 시장과 2천여 공직자는 변함없이, 더욱더 진심을 담은 노력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 춘천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상 민선 7기 2주년 시정부 운영방향에 대한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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