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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염승용 기자
  • 사회
  • 입력 2020.07.01 14:53

김삼호 구청장 “일상에서 행복을 체감하는 광산구 만들겠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자료사진). 염승용 기자

  (광주 더리더) “일상에서 행복을 체감하는 광산구 만들겠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이 1일 ‘취임 2주년 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민선 7기 후반기에 대한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 다음은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글 전문.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광산구는 지난 2년 동안 ‘내 삶이 행복한 광산’을 향한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혁신적인 일, 실용을 중심에 놓고 벌인 여러 사업 속에서도 민선 7기 광산구는 핵심 가치인 안전, 경제, 행복을 견지해왔습니다.

  범위가 넓고, 추상적인 가치여서 실증이 쉽지 않았지만, 역설적으로 코로나19가 안전·경제·행복의 효용성을 입증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추진한 안전과 경제정책이 시민 참여와 결합해 초유의 사태에서 생명과 지역경제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여러 성과가 있지만, 크게 세 줄기로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그동안 축적한 안전과 경제역량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광산구는 기업주치의센터가 주도해 40여 지역경제 기관 및 단체가 광산경제백신회의를 구성해 경제방역에 나서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 신협 5곳과 협약을 맺어 자영업주에게 1% 이자의 희망대출을 실시하고, 연매출 1억 원 미만의 영세 자영업주에게는 활력자금 30만원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이 무담보, 무보증으로 최대 5억 원을 대출받도록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광산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제품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도록 우체국 쇼핑몰 입점을 돕는 등 경제백신 정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시민 참여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진행한 안전광산대진단에서 활동한 21개 동의 시민안전점검단의 경험에서 비롯된 참여입니다. 지난 2월 4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지만, 이후 추가 확진자가 없는 배경에는 시민의 향상된 안전의식이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시민 여러분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둘째, 공간구조 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했습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중앙정부와 광주시로부터 예산 220억 원을 확보해 도로를 포장하고, 간판을 정비해 상가 환경을 새롭게 꾸몄습니다. 주요 거점에 꽃피는 동산을 조성해 광산과 광주의 이미지를 높였습니다. 이 성과의 연장으로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에서 사계절 꽃피는 광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활SOC 확충도 진전을 이뤘습니다. 송정동 복합커뮤니티, 비아동 복합청사, 리틀야구장, 비아5일시장 주차타워 등을 세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광주시립도서관, 한국수영진흥센터, 서부권역 노인복합시설, 광주장애인회관 복합시설도 유치했습니다. 총 12개, 2000억 원 규모의 생활SOC사업을 성공시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 자치구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같은 기초지방자치단체여도 자치구는 시·군에 비해 재정과 권한이 적습니다. 반면 인구는 자치구가 훨씬 많은 경우가 다수입니다. 자치구에는 그만큼 경제와 복지 수요가 크지만, 시·군보다 운신의 폭이 좁습니다. 광산구는 전국 규모의 협업으로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182억 규모의 지역발전투자협약을 중앙정부와 맺고 공기산업을 육성하는 사업.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5개 공기업·기관과 공동으로 주거·돌봄·의료 혁신으로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늘 행복 프로젝트. 그리고 지역의 중소기업, 연구기관들과 전국 최초로 개발한 코로나19 자동화 선별진료소가 대표 사례입니다.

  존경하는 42만 시민 여러분!

  민선 7기의 시간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정책의 구체성과 속도를 높여 42만 시민께 구정의 성과를 고루 나눠드리겠습니다. 이와 함께 광산에서 일군 모델이 대한민국의 행복도 상승에 이바지하도록 혁신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표 사업 네 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첫째, 행복을 일상에서 체감하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100개 지표로 구성한 시민행복도 조사를 지난 6월 3일 마쳤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책을 마련해 평균에 못 미치는 계층, 지역에 정책과 예산을 투입하겠습니다. 전국에서 처음 하는 시도입니다. 광산발 행복 정책이 모든 국민의 행복도를 올리는 정부의 표준모델이 되도록 혼신의 힘으로 전진하겠습니다.

  둘째, 광산형 그린뉴딜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함과 동시에 일자리를 만들고 공동체의 온기를 높여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는 광산형 그린뉴딜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늘 행복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두 곳의 영구임대아파트를 본거지로 삼겠습니다.

  영구임대 늘 행복 프로젝트에서 쌓은 경험과 성과를 지역사회로 확산해 광산구를 그린뉴딜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연대와 협동의 원리로 구동하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최적의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안전광산프로젝트 시즌2를 진행하겠습니다. 재난, 재해, 범죄 그리고 사고에 초점을 맞췄던 광산안전대진단의 범위를 보건 영역까지 넓히겠습니다. 동시에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또 다른 감염병 대응을 위해 시민의 면역력 증진 사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한 보건소의 기능을 분석하고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를 주도하겠습니다. 코로나19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기존의 질서가 해체되는 전환기에서 시민을 보호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일은 지방정부의 책무입니다. 자영업 재구조화 지원 등 10대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42만 광산시민 여러분!

  지난 2년 동안 저는 광산시민의 위대함을 매순간 목격했습니다. 그 위대함은 위기에서 특히 빛났습니다. 내가 사는 곳에서 확진환자가 생겼음에도 시민들은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자원봉사에 참여해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과 나눴고, 주택가와 상가 구석구석을 소독했습니다. 월세를 깎아주는 건물주들이 나타났고, 초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손수 모은 마스크와 성금을 행정복지센터에 내주셨습니다.

  이웃이 안전해야 나와 내 가족의 안녕도 유지됨을 깨달은 지혜롭고도 따뜻한 실천이었습니다. ‘내 삶이 행복한 광산’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위대한 시민을 모시고 일하는 제가 행복해졌습니다.

  남은 2년 동안 행복을 체감하는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 위대한 광산시민께 보답하겠습니다. 광산구 1800여 공직자와 함께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가장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쉼 없이 소통하고 연구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역대에 가장 무더운 여름이라고 합니다. 안전한 여름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염승용 기자 ysy@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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