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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0.07.02 14:16
  • 수정 2020.07.02 14:40

승진 ‘주사위’ 던져졌다... 류心의 선택은 누구?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강원 태백시(시장 류태호)가 지난 1일 상반기 승진 인사에 대한 ‘인사예고’를 발표한 가운데 오는 3일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류태호 시장이 옥석 가리기를 대부분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2일 태백시에 따르면 승진예정 인원은 총 9명.

  이 중 4급 서기관 T/O 한 자리와 공직사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5급 사무관 T/O는 여섯 자리이다.

  6급 주사 승진 T/O는 두 자리이다.

  특히, 지난달 말 ‘5급 기획감사실장’ 논란으로 사무관 승진 T/O가 한 자리 감소하는 듯했으나 결국 기우에 그쳤다.

  ◇ 4급 서기관 승진... ‘최초’ VS ‘최초’ 간 경쟁

  태백시청 내 여성의 5급 ‘사무관’ 배출은 지난 2005년 처음 이뤄졌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공무원 조직에서 여성의 승진은 ‘유리천장’으로 여겨졌다.

  현재, 태백시 여성 ‘사무관’은 총 6명으로, ‘서기관’ 승진자 탄생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더욱이 태백시 정규직 공무원 중 절반 가까이 여성으로 채워져 있어 여성 공직자들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또한, 민선 7기 류태호 시장은 여성 공직자들에게 사무관 승진의 문을 많이 열여 줬던 만큼, 공직사회는 시 개청 이래 최초 ‘여성 서기관’ 탄생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21대 국회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이 탄생하는 듯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에 자리잡은 양성평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소수직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행정직이 독식해 왔던 서기관 자리에 ‘최초’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직 내 환경직을 비롯해 토목직, 건축직, 사회복지직 등 소수직렬 사무관도 꾸준히 배출됐기에 ‘서기관’ 승진이 갖는 의미는 여성 못지 않다.

  여기에 ‘연공서열’에 대한 이점을 함께 갖고 있다.

  그는 조직 내 유일하게 민선 4기 박종기 前(전) 태백시장이 사무관으로 승진시킨 인물이다.

  횟수로만 10년 이상 사무관으로 재직해 왔다.

  ◇ 민선 7기 ‘주무 담당’ 원칙 이어갈까?

  조직도 상 부시장 직속인 기획감사실은 제외하면, 행정복지국 소속 주무담당이 경제개발국 소속 주무담당들보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이 더 많은 상황이다.

  공직사회에 따르면 행정복지국의 경우, 관광기획 담당을 제외한 주무담당 모두가 승진 후보자로 포진돼 있다.

  여기에는 소수직렬인 사회복지직, 세무직이 포함돼 있다.

  무려 8명이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만큼 연공서열을 비롯해 뚜렷하게 인물 간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경제개발국 주무담당 중 승진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공직자는 3~4명 수준이다.

  연공서열로 봤을 때, 여성이자 안전재난 담당을 필두로 일자리정책 담당, 건설행정 담당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획감사실은 전통적인 승진 1순위인 기획담당이 유력한 가운데 부서 내 2명의 여성 담당이 승진 경쟁 대열에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 시점에 대해 지역정가의 관계자는 “민선 7기 출범 후, 승진인사 시점이 대체적으로 늦은 편”이라며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태백시의회 회기가 예정돼 있다. 업무보고를 앞두고 과장 자리이동이 승진 포함 12개가 될 것이다. 제대로 된 업무보고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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