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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0.07.03 15:34
  • 수정 2020.07.03 15:49

‘4만 3,203명’.., 끝이 보이지 않는 태백시 ‘인구감소’

인구감소 요인, 자연감소보다 전출이 더 많아

2020 태백시 생애별 맞춤형 인구정책 안내 책자(사진= 태백시청 제공).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국내 대표 폐광지역인 강원 태백시(시장 류태호)의 인구가 연말 4만 2천여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3일 통계청 KOSIS를 살펴보면 2020년 6월 말 기준, 태백시 인구는 4만 3,203명.

  지난해 11월 4만 4천명선이 무너진 이후, 여전히 인구 감소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출범 시점과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히 나타난다.

  태백시에 따르면 2018년 6월 말 기준, 태백시 인구는 4만 5,387명을 기록했다. 

  2년 사이 2,184명이 감소했다.

  문제는 인구감소 요인이다.

  저출산뿐만 아니라 자연감소인 사망보다 순수 전출이 많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한 해 태백시 사망자는 385명, 2019년은 351명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5월까지 집계한 사망자 수는 151명이다.

  이는 2년 동안 감소인구에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같은 기간 약 60%인 1,297명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역 초등학교 중 가장 학생 수가 많은 황지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1학급이 감소한 6반으로 꾸려졌다.

  여기에 지역 인구를 지킬만한 뚜렷한 대안도 없어 태백시는 인구감소를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자영업에 종사하는 지역주민 A씨는 “인구감소로 점점 장사하기가 힘들어진다”며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태백시 인구가 5만 수준으로 유지돼야 살아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정도 감소 속도면 민선 7기 종료시점에는 인구가 4만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우려하며 “내년 태백시 개청 40주년이지만, 앞으로 10년 동안 자치단체 통폐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한편, 태백시는 지난달 2일 전 생애에 걸친 인구정책 내용을 담은 안내 책자 ‘2020 태백시 생애별 맞춤형 인구정책 안내’를 발간.배포한 바 있다.

  책자에는 각 부서별 인구정책 관련 사업 및 혜택이 한 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정리돼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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