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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춘천전투’.. 남상규 의원 “재조명해 관광자원으로 개발을”강원도의회,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전경해 기자 | 승인2020.07.15 16:48
남상규 강원도의회 의원이 15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춘천전투 재조명해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남상규 강원도의회 의원(춘천4,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 남상규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교육위원회 남상규입니다. 제10대 강원도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함께 새로운 상임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의장님을 비롯한 모든 선배 동료의원님, 그리고 강원도정과 강원교육청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후반기 의회를 시작하는 금번 회기에 본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무한한 영광이며 배려와 양보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과 의원여러분, 6.25 한국전쟁 춘천대첩을 알고 계십니까? 춘천대첩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으신가요? 긴박했던 1950년 6월 25일 춘천에서는 고향을 지키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시민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습니다. 그래서 승리를 하고 고향을 지켜내었습니다. 그것이 춘천전투입니다.

  본 의원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당시 자발적인 시민참여로 유일무이한 첫 승리를 거둔 춘천대첩을 재평가하고, 이러한 역사적인 안보자산과 전사적인 호국가치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것을 강원도에 제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춘천은 대한민국을 구한 유일한 성시(聖市)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는 춘천시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춘천시내 일원에서 벌어진 전투는, 춘천시민이 함께 싸운 軍·警·學·民의 제2의 행주대첩으로, 역사적인 한국전쟁 초 유일한 승리한 전투였습니다. 병력은 1/6 수준, 무장은 차마 비교도 할 수 없는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지형지물을 잘 활용한 국군과 전쟁을 치르는 군인들을 목숨 걸고 지원해 준 춘천시민들, 그들이 만들어낸 자국 군 유일한 한국전쟁 승전사가 춘천대첩입니다.

  6.25전쟁기간 중 강제된 동원으로 시민이 참전한 것은 있으나, 개전 초 자발적으로 전장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국군을 지원한 사례는 춘천시민뿐이라는 점에서 춘천시민들은 위대한 시민들이었습니다.

  당시 병력이 부족해 실탄과 포탄을 공급하기에도 어려웠으나 춘천여고·춘천고·춘천농공고·춘천사범학교 춘천학도호국단 학생들과 농사를 짓던 남녀노소 춘천시민들이 손으로, 지게로 포탄을 운반해주고, 춘천제사공장 여직공들이 주먹밥을 날라주고, 부상병을 치료해주는 눈물겨운 전투지원으로 국군 제6사단 장병들의 사기와 용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통상 전쟁이 시작되면 민간인들은 피난을 가기도 바쁜데 춘천시민들은 고향을 지키겠다는 용감한 시민정신과 애국심을 발휘해 총포탄이 쏟아지는 전투지역에서 무기도 없이 국군을 지원했습니다.

  이처럼 전쟁이라는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나라를 지킨 춘천시민들이 남겨준 드높은 명예와 자긍심을 후대에서 시민정신으로 계승하고 선양하지 못했다는 점은 유일한 아쉬움입니다. 춘천지구전투, 즉 춘천대첩은 인천상륙작전과 낙동강지구전투와 함께 국방부가 지정한 6.25전쟁 3대 전승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춘천대첩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춘천시내 곳곳에는 당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한국군 제6사단 장병들이 침착하게 방어진지를 점령했던 우두산과 천전리 할미여울, 소양1교, 춘천역, 근화동 수변, 봉의산, 구봉산 중턱을 비롯해 춘천시청, 남춘천역, 후평동 고갯길, 춘천교육대학교, 학곡리 사거리는 그날을 기억하고 묵묵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군 SU-76자주포 3대를 격파하는 첫 전과를 올렸던 신북읍 용산리 소재 심일 소령의 동상이, 춘천을 사수하기 위해 진지를 구축했던 근화동 수변에 세워진 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이, 김종오 제6사단장의 비통한 마음이 느껴지는 원창고개마루가 또한 그렇습니다.

  춘천대첩으로 인해 28일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 제1군단과 북한군 제12사단의 협조된 공격에 차질을 주어 적화통일을 막았고, 국군 지휘부에 패주하는 국군장병을 수습해 한강방어선 전투를 준비할 시간을 주었으며, 29일 맥아더 장군의 한강방어선 시찰이 가능하도록 한 그야말로 구국의 전승이었습니다.

  춘천대첩이 없었다면 이승만 대통령과 신성모 국방장관, 채병덕 참모총장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정부 요인들이 포로가 됐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처럼 춘천시는 6.25전쟁에서 유일무이한 첫 승리를 시민들이 자발적 참여로 만든 춘천대첩의 도시이며, 나라를 구한 거룩한 도시라고 재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안보자산과 전사적인 호국가치는 학술적으로 재평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유적지는 보존되고 개발되어 교육적 사료로 관리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춘천대첩을 재조명하고, 춘천대첩박물관을 세우고 체계적인 기획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아울러 문화예술적 사업으로도 발전시켜서 춘천대첩을 영화화 한다면 춘천대첩의 의미와 당시의 긴박했던 위기상황과 춘천시민들의 애향심은 전 국민적으로 존경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전쟁을 테마로 춘천시는 역사적인 도시로 차별화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춘천시내 곳곳에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들을 돌아보는 전적지관광투어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의지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들과 강원도정, 강원교육청 집행부 여러분, 6.25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나라를 지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든 자랑스런 춘천시민들의 기개를 이제라도 올바로 재조명 해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군 제2군단에서도 춘천대첩 재조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 아닐까요?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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