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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20.08.11 11:48

철원으로 달려간 강원도의회... “복구와 사후대책 마련 시급”

강원도의회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지난 10일 철원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찾아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경해 기자

  (철원 더리더) 강원도의회(의장 곽도영)가 사무처 직원 등과 함께 지난 10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철원군을 방문해 수해복구에 참여했다.

  철원지역은 지난 1일부터 6일 간 400~75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도로, 하천, 산사태 등 공공시설 78개소와 주택 57동, 농경지 265.2ha, 축산 23건, 차량 9대 등 많은 사유시설이 매몰되거나 유실됐다.

강원도의회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지난 10일 철원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찾아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경해 기자

  6일 아침 7시를 기준으로 54세대 105명의 이재민과 668세대 1,227명의 일시 대피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현재, 철원군 일대는 강원도의회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성명서 발표 후 정부로부터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최재연 교육위원장은 이길리 일대가 지역구. 폐허가 된 농토와 주택들을 보며 망연자실했다.

  최 위원장은 “예전 같으면 수해가 나도 날이 개이면 복구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이번 폭우는 그칠 새 없이 계속 내려 응급조치 밖에 할 수 없다. 72가구 중 68가구가 침수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낙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철원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어 “갑작스럽게 물이 차 주민들은 입은 채로 몸만 빠져나왔다. 살길이 막막해진 주민들에게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복구까지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 사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금석 전반기 의장 역시 철원이 지역구. 한 전 의장은 “침수된 지역은 참혹해 볼 수 없을 만큼 엉망이됐다”며 “다행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국비 지원으로 복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2일 타 지역에서 온 야영객 1명 희생 후 인명피해는 없다. 어제 도의원,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자원봉사가 큰 도움이됐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미모 의원은 6일 특별재난지역 선포 후 철원군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강원도의회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지난 10일 철원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찾아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경해 기자

  안 의원은 “6일 철원군을 방문했을 때는 아비규환이었다. 그 후 사나흘 자원봉사자들과 군장병이 투입 돼 복구작업을 진행한 상태였다”며 “이길리 일원 가구원 대부분은 노인들이었다. 다섯명이 한 조로 투입 돼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진흙제거 등 이재민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주는 손길이 많았다. 삼성전자에서 무상으로 전자제품을 수리해주고 남성 의용소방대원들이 폐기물을 수거했다. 적십자사 인제지부 회원들이 새벽 다섯시부터 봉사자들의 식사를 마련해줬다. 이재민들이 용기를 갖고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강원도의회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지난 10일 철원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찾아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경해 기자

  정유선 의원은 “물이 찼다가 빠진 집은 벽지며 장판까지 다 쓸려나갔다.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있어 수재민들의 처지를 더 딱하게 하고 있다”며 “임시거처에 있는 노인들이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담장만 남은 집도 있었다. 진흙은 쓸어낼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이 집 안팎을 덮었다. 복구를 도우러 갔지만 마음이 아파 볼 수 없는 광경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이길리 일대의 수해는 세 번째다. 수해에 대비는 했다지만 워낙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속수무책이었다”고 전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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