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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20.08.20 15:12

‘발왕산 스카이워크’.. “보존과 개발이라는 균형점으로 관광화”

최문순 지사 “강원도 관광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될 것”

19일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평창 더리더) 19일 평창군 용평면 해발 1,458m 발왕산 우거진 능선을 따라 케이블카가 오르내렸다. 왕복 7.4Km의 국내 최장 케이블카를 타고 평화봉에 설치된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향했다.

  용평호텔앤리조트(이하 용평리조트)의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오픈 기념식이 지난 19일 열렸다.

19일 오픈한 평창 용평리조트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이날 오픈 기념식에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지체장애인연합회 김흥수 회장,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용섭 대표, 한국장애인인식개선 운동본부 이정동 회장,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이사, 동부지방산림청 이상익 청장, 김진석.윤석훈 강원도의원, 엄홍길 휴먼재단 엄홍길 상임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황영조 감독, 강원도육상연맹 최선근 회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초청 관광약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19일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이사가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오픈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신달순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스카이워크는 지난해 이맘때 공사를 시작해 최문순 지사의 제안으로 의미있는 기념식을 갖게 됐다”며 “이 장소는 한류를 탄생시킨 겨울연가의 75%가 촬영된 장소이며 평창 평화올림픽이 시작된 곳이다. 그 자리에서 관광약자를 위해 오픈 기념식을 갖게 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했다.

19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오픈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어 “최 지사의 아이디어로 8층 높이 스카이워크에 유모차와 휠체어가 다닐 수 있고 500m 데크 길 걷기가 가능해졌다. 누구나 발왕산의 자연을 공유하고 함께 누릴 수 있다. 여러분 모두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이사는 “강원도와 평창군, 도 산림청의 도움에 감사드린다. 발왕산은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다. 왕을 탄생한다는 발왕산의 기운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세계의 명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19일 이상익 청장이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오픈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최문순 지사는 “우리나라 장애인들 대부분이 평생 산에 오르지 못한다. 장애인도 누릴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준 신 회장께 감사드린다. 오늘 기념식에는 산에 처음 올라오는 분들이 초청됐다”며 “산, 바다, 자연경관으로 이루어진 관광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발왕산 스카이워크는 콘텐츠와 문화, 예술 등 스토리텔링으로 강원도 관광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19일 김흥수 회장이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오픈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또한 “교통약자들이 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도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 평화봉으로 이름을 바꾼 발왕산 정상이 남북 평화를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익 청장은 “산림청은 산림의 보존과 개발에 관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발왕산은 주목나무, 가문비 등 중요한 산림생태계가 보존되고 있다. 발왕산 스카이워크는 보존과 개발이라는 균형점을 잡고 관광명소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이 가진 물리적 한계는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 평창은 평화와 번영의 시작점이다. 발왕산의 기운을 힘 입어 용평리조트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뻗어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19일 김용섭 대표가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오픈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김흥수 회장은 “평생 산에 오른 기억이 없다. 최 지사의 배려와 사랑에 감사한다. 산에 처음 오른 이 기분 ‘째지게 좋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정동 회장은 “무장애 도시는 강원도에서 시작했다. 전국의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이곳에서 무장애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용섭 대표는 “휠체어를 타고 산에 오를 수 있을까 걱정했다. 처음 산에 오른 이기분 감개무량하다”며 “해발 1,458m의 아름다운 경치를 누구나 감상하길 바란다”고 했다.

19일 엄홍길 상임이사가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오픈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엄홍길 상임이사는 “발왕산 케이블카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뜻 깊은 길”이라며 “한류와 평화, 교통약자들의 산행이 시작된 날이다. 기가 넘치는 산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기념식은 ‘임지아 밴드’와 함께 부르는 노래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엘리베이터로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이동했다. 오픈 테이프 커팅과 평화풍선 날리기 등 행사가 진행됐다.

19일 ‘발왕산 氣 스카이워크’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평화의 풍선을 날리고 있다. 전경해 기자

  참가자들은 중심부에 설치된 턴테이블에 올라 360˚ 동서남북을 한 자리에서 감상했다. 참가자들이 탄성을 지르며 발아래 펼쳐진 풍광에 마음을 빼앗겼다. 발왕수 가든 까지는 데크 길을 따라 5분 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향후 5km로 이어질 데크 길은 올 하반기 착공 내년 완공이 목표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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