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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0.08.24 15:33
  • 수정 2020.08.24 17:25

코로나19 여파에 강원랜드는 ‘적자’... 폐광지역 전망은 ‘암울’

이번 휴장 기간 강원랜드 매출 손실 예상액 약 75억원

강원랜드 카지노(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적자로 전환된 강원랜드(대표 문태곤)가 다시 한번 카지노 임시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강원랜드에 의존도가 높은 강원 폐광지역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지난 22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자 8월 23일부터 8월 29일 오전 6시까지 모든 카지노 영업장에 대한 임시 휴장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만 두 번째이다.

  첫 번째 임시 휴장은 지난 2월 23일부터 148일간 이어졌다.

  이로 인해 강원랜드는 매출을 비롯한 영업이익 등의 지표가 ‘적자’로 전환된 상태이다.

  지난 5월 12일에 공시된 2020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부터 이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또한, 지난 11일 공시된 실적에서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46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3천 642억여원 대비 90.5%가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천억여원을 넘어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휴장 기간 매출 손실 예상액은 약 75억원.

  이번 손실 예상액은 2020년 상반기 일평균 카지노 매출 기준에 따른 것이다.

  단, 이는 잠정 추정치로 향후 변동될 수 있다.

  문제는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대체산업으로 육성된 만큼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재개장 1달여만에 강원랜드 카지노가 다시 휴장한 만큼 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지역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 A씨는 “공기업인 강원랜드는 앞으로도 정부 방침에 따라 임시 휴장을 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타 산업과 달리 강원랜드는 규제 혹은 사행산업으로 산업적인 지원조차 받기 힘들다. 향후 휴장이 반복되면, 강원랜드의 경영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내년도 강원랜드가 정부나 폐광지역에 납부하는 기금이나 주주들에 대한 배당이 기존과 다른 상황이 될 것이다. 법적 근거에 따라 폐광기금은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폐광지역의 경제 피해는 내년에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생활경제 영역인 지역 내 자영업자들에게도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랜드가 지난 20년간 전국 폐광지역 7개 시.군에 납부한 폐기금은 약 1조 8,430억원에 달하며 지난 2011년 말 폐특법 개정에 따라 2012년부터 법인세 차감전 당기순이익의 25%를 납부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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