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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0.01.17 09:06

태백 이성은씨, '3전4기' 사법시험 합격 화제

 

▲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51회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한 이성은씨. ⓒ2009 더리더/이태용

【태백 더리더】전직 광부의 딸이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3전4기 끝에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대표 최대 탄광촌인 강원 태백시 상장동 출신인 이성은(31)씨는 장성여고 26회 졸업생으로 화제의 주인공이다. 

  이 씨의 부친은 지난 1990년초 석탄산업 합리화로 광부생활을 접고 얼마되지 않은 퇴직금으로 논사에 전념했지만 노무 부양, 자년학비 조달 등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황지여중을 졸업한 이 씨는 여고 재학 중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충북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해 대학 1학년부터 향학열을 불태우며 사법시험 준비를 해 왔다.

  그녀는 대학 4학년 재학 중 사법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휴학계를 내고 2차 시험에서 3차례나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31살이라는 늦깎이 나이인 그녀는 고시원과 학원, 독서실을 오가며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2차 시험만 4차례를 거듭한 끝에 이 같은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이웃 주민들과 지인들은 시험에 합격한 이 씨에게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합격을 축하하면서 박수를 보내는 등 잔치상을 마련하기에 분주하다.

  장성여고는 이씨의 사법시험 합격으로 모교의 교사들과 후배들에게 기쁨을 선물했을 뿐만 아니라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축했다.

  이 씨는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신 부모님께 합격의 기쁨을 선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 훌륭한 판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농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이중선(61)씨와 어머니 민홍분(55)씨 3남매 중 첫째인 이 씨는 피아노와 독서가 취미이다.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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