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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0.11.03 17:32

신영재 강원도의원 “나라꽃 무궁화 사업, 강원도가 나서야”

신영재 강원도의회 의원이 3일 오후 4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나라꽃 무궁화 사업, 강원도가 나서야”

  신영재 강원도의회 의원(국민의힘, 홍천1)이 3일 오후 4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다음은 신영재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화항체 선도도시 홍천군 출신 국민의힘 소속 신영재 의원입니다. 발언의 기회를 주신 곽도영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강원도를 나라꽃 무궁화의 중심지로 만들어 육성 발전시키고 법률적 지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법률제정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무궁화는 5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우리 배달민족을 상징하고 민족성을 대표하는 꽃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국화입니다.

  무궁화가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존재 했는가는 상고시대의 지리풍속을 기록한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이라는 책에 “군자의 나라가 북방에 있는데...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시든다.”(君子之國在其北....有薰花草 朝生募死)라는 구절과 중국의 고금주(古今注)에도 "군자의 나라는 지방이 천리나 되는데 무궁화가 많더라"(君子之國 地方千里 多木槿花)라는 구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수천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널리 자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무궁화를 수탈하는 고난의 아픔을 겪기도 하였지만 선조들의 기지와 노력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한서 남궁억 선생께서는 1918년 선조의 고향인 홍천군 서면 모곡으로 낙향하여 모곡학교를 세워 교육사업을 펼치는 한편, 위험을 무릅쓰고 일제의 눈을 피해 생김새가 비슷한 뽕나무 묘목과 함께 길러 각 지방의 학교나 교회에 보급하여 무궁화를 통해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독립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무궁화에 대한 일제의 만행에도 꿋꿋하게 맞서 나라꽃 무궁화를 지혜롭게 지키고 발전시켜온 강원도가 그 맥과 전통을 이어받은 무궁화의 중심지가 되고 대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도적인 무궁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홍천군의 사례를 보면 무궁화 전담 조직은 물론 과감한 예산투자와 함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인정받아 2008년 대한민국 무궁화의 중심도시로 지정을 받았고, 무궁화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 세미나를 통해 무궁화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높이고, 공원과 수목원 등을 곳곳에 조성하여 학생들에게는 체험활동과 교육의 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힐링과 역사를 되새기는 관광자원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무궁화 전국축제’의 경우에는 지난 30여년간 천안의 독립기념관, 서울 광화문, 수원시, 세종시 등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 강원도에서는 홍천군이 유일한 개최지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테마도시로 지정받은 보령시와 완주시를 비롯하여 세종시와 천안시, 수원시 등 다수의 지역에서도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사업 추진으로 무궁화를 대표하는 곳으로 인정 받고자 노력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젠 강원도가 중심(中心)이 되어 나서야 합니다.

  나라꽃 무궁화의 정통성과 역사적 가치를 품고 있는 강원도에서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적극적인 선양 및 보급사업과 학술 연구는 물론 나라꽃으로 지위를 부여 받을 수 있도록 법률제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국회에서 여러 차례 법률제정을 추진했고 현재도 추진 중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법 제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상징물 중에서 국기인 태극기가 「대한민국국기법」으로 규정되어 관리 되고 있는 것처럼 국화인 무궁화도 미국이나 아르헨티나와 같이 법률로 정하여 위상을 높이고 국가의 존엄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러한 일을 강원도가 앞장서 추진하고 무궁화의 중심도(道)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선점하여 ‘무궁화 하면 강원도, 강원도 하면 무궁화’를 떠올릴 수 있는 대한민국 무궁화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최문순 지사님과 민병희 교육감님께 이 자리를 빌려 건의 드립니다. 지사님께는 무궁화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의 신설과 함께 체계적인 발전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교육감님께는 강원도가 무궁화 교육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곽도영 의장님께는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법률제정이 마련될 수 있도록 건의서 채택을 정중히 요청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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