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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0.12.31 18:14

황환주 춘천시의장 “새해에도 시민 행복 위해 열심히 뛰겠다”

2020년 송년사

황환주 강원 춘천시의회 의장.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새해에도 시민 행복 위해 열심히 뛰겠다”

  황환주 강원 춘천시의회 의장이 31일 2020년 송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다음은 황환주 춘천시의장 송년사 전문.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과 직원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한 해가 과거의 기억속으로 서서히 접어들고 있습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어렵고 험난한 길을 서로 독려해 가며 함께 걸어 주셨습니다. 시민여러분의 성숙된 의식과 넓은 포용력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지역경제는 물론, 교육, 문화, 관광, 우리의 생활환경까지도 어려움과 불편을 감내하여야 했습니다. 의암호 선박사고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다가 발생한 안타깝고 가슴아픈 일이었습니다. 이분들의 자기 희생적인 숭고한 정신을 되새깁니다. 이맘때 쯤이면 항상 느끼지만, 걸어온 발자국들을 뒤돌아 보게 됩니다.

  우리 시의회는 올 한해 어려운 상황과 여건속에서도 춘천시의 도약과 시민여러분을 위한 발걸음을 한순간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패하였지만, 방사광 가속기 춘천유치에 관심을 갖고 힘썼습니다. 1조원의 사업비와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가 8 천7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취업유발효과도 9천명에 이르는 미래산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춘천시,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관내 교육연구기관 등과 연계하여 총력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결과를 남겼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새로운 전략으로 대응하여 반드시 유치하도록 시 집행부와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시를 분노하게 한 사실도 있었습니다. 국회가 지난 총선시 춘천지역 일부를 나누어 다른 군과 합치는 누더기 선거구 획정을 하였습니다. 춘천시를 다른 수부도시 어디에도 없는 기형적인 선거구로 만들어 시민의 자존심을 꺾어 격노를 일으켰습니다. 우리 시의회는 선거구 획정에 관여한 중앙정치권을 규탄하고 여야의원 모두 한마음으로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금년에 제10대 후반기 춘천시의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시민여러분과 약속했습니다.

  우리 시의회에서는 캠프페이지 부실정화와 관련하여 시민의 생명에 위협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였습니다. 지난 7월 춘천시의회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진상규명 및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시민의 환경과 관련한 안전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또한, 온 시민들을 슬픔에 몰아넣었던 의암호 선박사고는 안전시스템의 작동여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원인규명과 안전매뉴얼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하고자 의암호 선박사고 등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시의회는 중요하고 시민여러분의 관심사항에 대하여 발빠르게 대처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성심을 다했습니다.

  다만, 지난 10대 전반기부터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 온 일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지방자치분권입니다. 지난 12월 9일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 되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사무배분을 명확히 하고 구분하여야 하나, 여전히 중앙정부는 지방정부 직원의 직무를 감찰하고, 고유 자치사무도 감사하는 기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이 나아지지 않았고, 교부세를 통해 지방권력을 통제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각 지방자치단체는 국비확보를 위해 전략회의를 하고, 중앙인맥을 동원하여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지방자치분권인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 지방자치분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뜨거운 관심과 참여만이 온전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의회는 시민의 입과 귀가 되는 대의기관입니다. 금년 한해동안 우리 시의회는 대의기관으로서 춘천시 발전을 위해 뒷받침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하여 시 의회 모든 회의를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실시하였고, 정례회 기간에는 이슈가 되는 안건에 대해서 TV 생중계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때에도 신속히 임시회를 개최하여 조속히 지급되도록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시민여러분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 드리지 못한 점도 있습니다. 제10대 후반기 춘천시의회가 출범하면서 의원들 간에 갈등을 빚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민주주의가 토론과 합의를 거쳐 결론에 다다르는 특성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의견에 대한 관용과 양보, 타협, 설득의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상적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최대한 협의를 통해 모범적인 민주주의를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신축년(辛丑年) 흰 소띠의 해입니다. 소는 풍요와 힘을 상징하는 농사의 신으로 우리조상들은 소를 귀하게 여겼습니다. 풍요로운 한해가 되도록 우리 시의원 21명은 마부작침(磨斧作針)하는 마음으로 춘천시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우리들의 삶이 어렵지 않을 때가 없었지만 다가오는 새해에는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되고 삶의 여유와 마음의 평온과 웃음이 가득한 해 였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금년 한 해 코로나 19사태로 인하여 방역과 의료에 종사하신 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어렵고 힘들었던 한해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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