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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1.01.26 13:38

통리에 ‘스토리’ 입힌다.. 홍지영 이사장 “태백만의 이야기를 상품에 담고 싶어”

힐링드림협동조합 1년 6개월 동안 이야기

통리게스트하우스 벽면에 그려진 블랙산타 이야기.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지난 2014년 통리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통해 시작된 ‘통리게스트하우스’.

  도시재생 사업으로 탄생한 통리게스트하우스가 지난해 12월말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우수 운영사례로 선정됐다.

  통리게스트하우스는 통리역 앞 공가로 남겨진 (구)영화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시설.

  2019년 5월 민간위탁사업자선정을 통해 2019년 6월부터 현재까지 예비사회적기업인 힐링드림협동조합에서 위탁.운영 중에 있다.

  당시 홍지영 이사장은 게스트하우스와 힐링드림협동조합 사업과 상생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처럼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우수 운영사례로 선정된 통리게스트하우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에는 위탁업체의 노력도 있었다.

홍지영 힐링드림협동조합 이사장(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이에 대해 홍지영 힐링드림협동조합 이사장과 일문일답을 통해 앞으로 운영방안과 관광 콘텐츠 개발에 대해 들어봤다.

  ◇ 다음은 홍지영 이사장과 일문일답.

  ▲ 통리게스트하우스 위탁.운영을 맡은지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죠.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수익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먼저, ‘통리게스트하우스’ 위탁.운영은 수익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체류를 통한 ‘힐링’이라는 콘셉트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태백시의 관광 경쟁력을 알리고자 하는 것에서 출발했죠.

  위탁비도 없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협동조합이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수익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플러스 α(알파)’가 필요했습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입히는 것이 중요했죠. 그것이 힐링드림협동조합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효소찜질’입니다.

힐링드림협동조합 주력 콘텐츠인 효소찜질. 이형진 기자

  ▲ 협동조합의 주력 콘텐츠를 활용해 체류형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것에 눈길이 갑니다.

  - 100세 시대인 요즘 개인의 면역력과 건강 그리고 힐링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온 코로나19 펜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꿔 놓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에서 본다면, 코로나19는 위탁을 맡은 저희에게 큰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힐링드림의 주력 사업인 ‘효소찜질’과 연계한 ‘체류형 힐링’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죠.

  체류형 상품이 주는 시너지 효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컸습니다. 우선, ‘심리적 거리’ 극복입니다. 통리는 태백 도심지까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죠. 한 가지 예를 들면,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이 태백 시내 또는 지역으로 유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눈으로 보는 관광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외여행이나 관광을 해보면 직접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더 기억에 많이 남죠. 그렇다 보니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관광객들의 효소찜질의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단체관광이 아닌 가족단위 관광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죠. 또한 사회적 흐름 상 1인 가구 증가로 혼자 다니는 여행객 이들을 유치하는 것이 앞으로 관광산업에 성패에 중요하다고 봅니다. 가족 단위 관광객 그리고 소규모 여행객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효소찜질’이기에 성장 가능성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홍지영 이사장을 비롯한 힐링드림협동조합원들이 희망2021에 효소찜질 이용권을 기탁하고 있다(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 통리는 폐광지역 중 하나죠. 폐광지역 관광 자원화 일환으로 통리에는 많은 예산이 관광 인프라 조성에 쓰였습니다. 하지만, 통리만의 색깔이라고 할까요.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없었는 것 같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역사회 또는 통리지역에 기여할 방안을 고민해 봤는지 궁금합니다.

  - 힐링드림협동조합은 더 나아가 통리를 알리는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바로 도시재생 사업으로 탄생한 ‘게스트하우스’에 입혀진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죠. ‘블랙산타’라고 들어보셨나요? 게스트하우스에 벽면에 그려진 것이 ‘블랙산타’입니다.

  태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통리를 설명할 때 명확한 스토리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존에 조성한 ‘기차마을’ 콘셉트를 비롯해 태양의 후예 촬영장으로 통리만의 얘기를 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물론, 올해 운영을 시작할 오로라파크와 슬로우레스토랑이 있지만, 관광 시설일뿐 이 모든 관광시설을 엮어서 설명해 줄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도시재생사업으로 발굴한 과거 석탄산업의 도시라는 상징을 ‘산타’에 입힌 ‘블랙산타’를 활용하는 것이죠. 통리에 있는 관광자원들이 어찌보면,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산타가 준 선물들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이를 통해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통리를 도시재생과 블랙산타 마을로 알리는 역할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 끝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전할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힐링드림협동조합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 과정 속에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하나씩 태백지역 기업으로 경쟁력을 하나씩 갖추고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죠. 처음 협동조합을 설립했을 당시를 생각한다면, 반은 이룬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반을 이룬 만큼 목표 또한 바뀌게 되죠. 한편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통해 더 높은 목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힐링드림협동조합은 예비사회적기업을 넘어 통리와 태백을 알릴 수 있도록 묵묵히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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