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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의회 “창촌중 교육환경 열악... 학교 이전해야”
전경해 기자 | 승인2021.02.10 16:29
김진호 강원 춘천시의회 의원이 지난 9일 춘천시의회 제30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춘천시 남면 창촌중학교 이전 건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창촌중 교육환경 열악... 학교 이전해야”

  김진호 강원 춘천시의회 의원 외 7명 의원이 지난 9일 춘천시의회 제30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춘천시 남면 창촌중학교 이전을 건의했다.

  ◇ 다음은 춘천시 남면 창촌중학교 이전 건의문(안) 전문.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소재 창촌중학교는 1952년에 개교하여 현재까지 약 4천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가 깊은 학교입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창촌중 출신으로 본교에 대한 애정과 주민 간 유대감이 매우 강하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촌중은 관광지인 강촌리 중심부에 위치하고, 주변에는 신 강촌 역사를 비롯한 펜션, 민박 등으로 둘러싸여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입니다.

  강촌지역은 과거 70~90년대 대중관광 시대의 붐과 함께 대학생들의 MT 명소로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대학생들이 몰려들었고, 자연스럽게 펜션과 민박이 학교 주변까지 난립하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관광권역에 속해 있다 보니 관광객의 음주와 소란행위, 과다한 노출 복장과 청춘남녀의 낯부끄러운 모습까지 수시로 보게 되는 학생들을 지켜보는 학부모의 심정은 참담할 따름입니다.

  결국, 주민들의 생존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동시에 보장하는 것은 학교 이전밖에 없다는 결론 하에 2019년 12월, 총동창회와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강원도춘천교육지원청에 이전을 건의했습니다. 지난해 4월 예산 등의 문제로 이전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입니다. 현재, 창촌중이 위치한 강촌 지역은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한때 대학생들의 여행 목적지로 명성이 높았던 강촌역과 백양리역은 이제 추억 속으로 스며들었고, 지금은 옛 모습 그대로 세월이 멈춰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대폭 확충된 교통망은 강촌 관광에 악재가 됐습니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경춘선 복선전철이 놓이면서 강촌은 지나치는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더욱이 수십 년간 이어진 대학 MT 이미지로 인해 펜션이나 민박 이외에는 관광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여 일반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하였고, 지역 상권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촌지역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지역주민들의 생존권 보장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설투자를 통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결국, 이를 방치하면 창촌중의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과 지역주민의 생존권 보장은 충돌할 수밖에 없고, 학부모와 지역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뿐입니다. 유일한 해법은 창촌중의 이전입니다. 지역주민과 학부모 모두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전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춘천시의회는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학생들이 지금보다 좋은 환경에서 건전하게 자라날 수 있고, 강촌의 옛 영화를 되찾아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창촌중을 이전해 줄 것을 건의드립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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