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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공추위원장 “우리는 승리.. 이제는 강원랜드 비합리적인 규제 완화를”폐광지역 시한부 족쇄 혁파 투쟁 승리 선언식 및 95년 3.3투쟁 26주년 기념식
이형진 기자 | 승인2021.03.23 17:55
김태호 공추위원장이 23일 사북뿌리관에서 열린 폐광지역 시한부 족쇄 혁파 투쟁 승리 선언식 및 95년 3.3투쟁 26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 공추위 제공).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우리는 승리.. 이제는 강원랜드 비합리적인 규제 완화에 매진”

  김태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 위원장이 23일 오후 2시 정선군 사북뿌리관에서 열린 ‘폐광지역 시한부 족쇄 혁파 투쟁 승리 선언식 및 95년 3.3투쟁 26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는 공추위 주최로, 이달 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 조기 개정을 축하하고 폐특법의 시효가 사실상 무력화 된 것에 대한 시한부 족쇄 혁파 투쟁 승리 선언식이 함께 진행됐다.

  ◇ 김태호 공추위원장 인사말 전문.

  안녕하십니까?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 김태호입니다.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중심이자 95년 3.3주민투쟁의 성지인 이곳, 바로 이 자리에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오늘, 존경하는 지역주민 여러분과 폐광지역법 개정을 위해 노력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존경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26년전 이 자리에서 울려 퍼지던 함성과 외침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책 없이 버려질 뻔했던 폐광지역을 주민의 단결된 힘으로 생존권 투쟁을 벌여 지역 붕괴를 막고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낸 것은 주민운동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역사적 사건입니다. 초대 공추위로부터 이어져 온 주민운동의 역사와 전통에 큰 유대감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번 폐특법 개정은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될 거라고 모두가 말을 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해냈습니다. 법의 시효가 무력화됐고 폐광기금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었습니다.

김태호 공추위원장이 23일 사북뿌리관에서 열린 폐광지역 시한부 족쇄 혁파 투쟁 승리 선언식 및 95년 3.3투쟁 26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공추위 제공). 이형진 기자

  극적인 반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폐광지역 주민들의 절박함과 단합된 노력의 결과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은 당연히 축하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을 옭아매고 있던 결정적 장애물들이 모두 걷어지기 시작했고 폐광지역은 이제 밝은 미래로 통하는 큰 길이 열렸습니다.

  강한 신념으로 어려운 지역을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해주신 역대 공추위 위원장님들을 비롯해 폐특법 개정을 처음 발의하시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뚝심으로 관철시켜 주신 이철규 의원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자 강원도당 위원장으로서 강원도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신 허영 의원님, 산자위에서 폐광지역을 이해하고 정부 여당의 중지를 하나로 모아주신 송갑석 의원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폐특법 통과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신 유상범 의원님, 강원도의 맏형으로써 폐광지역의 삶을 위해 노력하신 최문순 강원도지사님을 비롯한 도의회 의원님들, 정선군민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일선에서 노력해 주신 최승준 군수님, 그리고 류태호 태백시장님, 김양호 삼척시장님, 최명서 영월군수님, 폐광지역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신 7개시·군 의장 협의회 전흥표 의장님을 비롯한 시,군 의회 의장님들과 의원님들, 지역과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폐광지역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고민해 주신 강원랜드 문태곤 대표님, 그리고 모든 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한 믿음으로 지지해 주신 폐광지역 주민 여러분들,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우리는 해냈습니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주민 여러분들의 강한 믿음과 굳은 열정이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한 것이 였습니다. 폐광지역은 시한부라는 족쇄에 묶여 어렵고 힘든 날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제대로 된 투자도, 이렇다 할 산업도 육성하지 못한 채 카지노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온갖 비난을 받아오며 살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져야만 합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은 전혀 다른 길이 되어야 합니다. 강원랜드 카지노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광산업 도시로 변모시켜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제2의 도약을 시작하는 오늘, 지역과 주민을 위한 두 개의 전략적 사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유독 강원랜드 카지노에만 적용하는 비합리적인 규제를 완화하고자 합니다. 과도한 규제로 인해 카지노 고객들을 불법 온라인 도박으로 쫓아내고 있습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게임 중독자가 양산되고 있습니다.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카지노 환경을 개선하여 중독 문제를 해결하고 건전한 게임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합니다.

23일 사북뿌리관에서 열린 폐광지역 시한부 족쇄 혁파 투쟁 승리 선언식 및 95년 3.3투쟁 2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공추위 제공). 이형진 기자

  둘째, 그동안 우리가 바라보지 못했던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는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폐특법 제정 후 2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삶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주거, 의료, 복지, 교육 등 정주해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환경을 제공해 폐광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공추위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역주민에 대한 무한의 책임을 가지고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를 풀고 지역주민 삶의 질이 개선될 때까지 누구보다 앞서 험로를 개척해 나가는 길에 최선봉에 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미래를 축하하는 ‘제26주년 3.3주민운동의 날’을 맞이하여 어려운 발걸음으로 행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주민운동의 전통을 지켜오신 역대 위원장님들과 지역 어르신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버림받은 지역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위대한 모든 폐광지역 주민 여러분께 최고의 경의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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