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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1.04.15 13:32

조성호 강원도의원 “교육소멸 위기.. 농촌마을 작은 학교 활용을”

조성호 강원도의회 의원이 15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교육소멸 위기.. 농촌마을 작은 학교 활용을”

  조성호 강원도의회 의원(원주7,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코로나 상황에 따른 초등 작은학교 살리기 제언’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 다음은 조성호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5분 발언을 허락해 주신 곽도영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최문순 지사님 민병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원주출신 조성호 의원입니다. 지금 우리 강원교육에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교육소멸이라는 위기입니다. 학교가 점점 사라지고 있고 지난 30년간 400여개의 학교가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인구 절벽 때문에 이 현상이 더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학교 하나가 사라지면 마을인구 1.8% 더 감소합니다.

  즉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학교의 위기는 지방소멸로 연결되는 것이죠. 여기에 코로나 상황으로 교육여건도 그리 좋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위기이지만 지금 상황을 잘 극복한다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코로나19시대 작은 학교가 나가야 할 방안입니다. 교환학생제도, 도농 간 공동통학구역 및 공동학구 확대를 통해 도시에서 아이들이 찾아오는 농촌마을의 작은 학교를 활용한다면 코로나의 암울한 교육현실을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19에도 안전한 학교생활과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강원도 내 작은 학교에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학생 밀집도가 작고 학교 내에서의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도내 60명이하 소규모 학교 254개교는 전교생이 매일 등교수업 방식을 선택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은 학교들은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질 높은 수업을 운영하며, 방과후 활동, 돌봄운영까지 학교 교육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코로나 이후 학생의 안전과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도내 작은 학교의 전입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입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부모님들은 집 가까운 학교를 보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여건이 맞는다면 부보님들은 교육의 질이 좋은 학교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다니는 학교로 보낼 것입니다. 작은 학교의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특색활동으로 춘천 천전초, 홍천 대곡초, 원주 금대초, 원주 고산초의 경우에도 지난해에 비해 학생수가 증가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맞벌이 가정에서는 교환학생을 활용해 작은 학교의 전학을 보내 만족도가 높아 계속해서 작은학교를 보내고 있는 가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은 학교는 학생을 맞이할 수 있게 시설을 보완하고 교육청은 수요조사와 통학여건 마련 등 충분한 사전 준비를 통해 작은 학교의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면 밀집학교 인원의 분산, 학생 부모님 만족도 향상, 지역소멸 일부 예방 등 많은 장점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원주를 시범으로 추진해 보고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여 강원도 전체로 확대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두 번째는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강원도의 40년이상 경과된 노후건축물로서 향후 노후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환경 보호를 위해 이 시설들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 사업은 21년부터 5년간 18조500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40년 이상 지난 노후 학교시설 2835동을 미래학교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방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학교시설의 제로에너지화 디지털화를 위해 추가되는 사업비등 전체 사업비의 30%인 5.5조원을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에 강원도와 18개 시.군이 참여하는 융복합사업으로 확대 추진을 제안합니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교육환경 향상 및 주민 복지까지 원스톱 단지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목적 체육관, 도서관, 수영장 등 복지, 문화, 체육시설을 한 곳에 설치 운영하는 사업으로 교육은 물론 문화, 체육시설이 제공돼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향상되고 지역주민들도 다양한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시설)의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실습을 위해 이용하는 한편 수업이 끝나면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바뀌어 무엇보다 학생과 주민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학교와 시설, 공영주차장의 출입구를 분리한다면 안전 문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2년 개관한 최초의 학교복합화 시설인 열린금호교육문화관으로 서울 성동구 금호초등학교 부지에 교육청과 구청이 224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 918㎡ 규모로 조성한 이곳은 체육관과 수영장, 유아체능단실, 문화강좌실, 공영주차장등으로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또 다른 성공 사례로는 동탄2신도시 동탄중앙이음터 등이 있고 최근 여주시도 이러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제 강원도도 강원도교육청 강원도 지자체가 협업을 통한 융복합 사업을 시작할 시점입니다. 또한 강원도교육청, 강원도, 지자체와 지역사회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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