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리더) 집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는 지유라 작가가 11번째 개인전인 ‘가가호호 하하호호 展’을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금보성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지유라 작가는 지난 2012년부터 집에 대한 주제로 나무에 집을 그리고 있다.
특히, 평론가 김종근씨는 지유라 작가의 작품에 대해 “그녀의 집을 가만 살펴보면, 힘든 시절의 집보다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강렬하게 떠올리는 소중한 자유로움과 동화 속의 평화로운 집이 사진처럼 등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시에 지유라에게 있어 집의 존재는 세상에서 쫓기듯 살아온 이들에게 쉬어 가라 자리를 내어주는 평안한 거처로서의 집”이라고 표현했다.
평론가 김종근의 평론처럼 지유라 작가가 생각하는 집은 가장 편안하고 꿈을 꾸는 행복한 곳.
이번 전시 주제는 ‘집은 사는 사람에 따라 변한다’이다.
지유라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집을 그리기 위해 집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집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노부부의 느릿한 대화 소리, 탁탁 빨래를 털어 너는 소리, 달강달강 요리하는 소리, 누군가와 반갑게 나누는 전화통화 소리, 집에서 나는 소리는 그 집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 집은 사는 사람에 따라 소리도 바뀌고 분위기도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모든 집에서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들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유라 작가는 지난 2013년 ‘지유라 첫 번째 집들이’를 시작으로 개인전을 매년 이어오고 있으며, 다양한 작가들과 함께 60여회 단체전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