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더리더) 6.3 농아인의 날 기념 ‘2011 강원도농아인대회’가 9일 강원 춘천시 국립춘천박물관 하늘마당에서 열렸다.

  강원도가 후원하고 (사)한국농아인협회 강원도협회 주최로 도내 16개시군 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육정희 보건복지여성국장, 정재웅 도의원, 이상용 강원도농아인협회장 등과 650여명의 농아인이 참석했다.

  육정희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최문순 도지사를 대신해 “농아인 대회는 농아인 스스로는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결의하고 농아인과 수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며 정부의 제도와 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아 매년 개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농아인 여러분께 존경과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영향을 발휘하는 디딤돌역할의 농아인이 되기를 바란다. 강원도에서도 의욕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며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다.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상용 강원도농아인협회장은 기념사에서 “화창하고 시원한 날 사랑하는 농아인 가족 여러분을 모시고 농아인 대회를 갖게 돼서 기쁘다"고 소회했다.

  그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 시행 이후 교육 고용, 정보접근 및 의사소통 등 장애인의 사회참여 전반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5월부터 주요 통신사가 수화를 통한 통신중계서비스를 실시하도록 의무화 되었고 지상파와 인터넷 TV의 자막과 화면해설, 수화통역 삽입 비율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머지않아 수화언어지원법이 제정되어 농아인의 언어선택권이 보장되면 우리의 사회참여가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최문순 지사도 내년도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런 강원도의 정책에 농아인들의 바람을 다 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확정으로 강원도 복지정책에도 날개를 달게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 행사가 농아인을 비롯한 모두가 행복한 강원도의 꿈을 맘껏 꾸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서는 강원도지사상(곽순희, 박용식), 의회의장상(김상철, 조순녀), 한국농아인협회장상(함종훈, 김은숙), 강원도장애인단체연합회장상(이택신, 이동명) 등 시상식과 함께 강원도농아인협회이사회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념식 후 건강검진,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케리커쳐, 사랑의 헌혈, 포토존 등의 참여마당이 열렸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