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더리더) “위중한 상황,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를”

  김철수 강원 속초시장이 24일 오후 시청에서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당부했다.

  ◇ 다음은 김철수 속초시장 호소문 전문.

  존경하는 속초시민 여러분! 속초시장 김철수입니다.

  안타깝게도 9월 들어 14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여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소상한 보고를 드리고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우리시는 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으로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여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너무나 길고 힘든 코로나19 상황을 견뎌오면서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속초시에서는 속초시의 코로나19 상황이 2달 가까이 거리두기 4단계를 뛰어넘는 매우 엄중한 상황임에도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관광산업의 멈춤을 막기 위해 방역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며 3단계 상황을 유지하여 왔습니다.

  또한, 속초시에서는 확진자 발생 숫자보다는 발생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맞춤형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자율방재단, 마을방역단 등과 함께 세밀하고 촘촘한 방역활동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학생, 어린이집 등 지역내 감염이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한 전수조사를 통하여 확산사태를 근원적으로 차단하였고, 3차례에 걸친 행정명령과 함께 직업소개소, 보도방 등의 협조를 받아 외국인 일용직 근로자와 밀접촉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도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추석을 전후하여 일부 유흥업소와 모 식당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속초시의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업주와 종업원의 동선숨기기, 역학조사 비협조 등이 확산세를 부추겼고,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과 가족.지인 간의 확산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하루라도 빨리 확산세를 잡아야 합니다. 코로나19는 굴복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하고 정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지난 여러 번의 경험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지역사회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강력한 방역대책과 더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첫째, 추석연휴 가족․지인들의 만남이 있었고, 최근 우리시의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볼 때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한 가구 한사람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나의 가족과 이웃 모두의 건강을 지키고,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둘째, 백신 접종에도 적극 동참해 주십시오!

  현재 우리시의 경우 18세 이상 시민 1차 예방접종이 82.7%, 2차 접종까지 49.7% 정도입니다. 이는 전국 평균과 다소 낮은 수치입니다. 백신 접종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사항이므로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최근 확진세 촉발이 의료진의 진단검사 권고에도 이를 간과하면서 시작된 사례가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감시하며 감기, 발열, 인후통 등 작은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적극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추석연휴 등을 이용해 휴가․여행을 다녀오셨거나 오랜 만에 고향을 찾은 가족․지인과 만남이 있었다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관내에 소규모 제조업소나 농·축산, 건설, 서비스 등의 사업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인력사무소를 통해 하루하루 아르바이트식으로 근무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직업소개소를 통한 인력 소개 시 코로나19 진단검사 음성 확인자만 소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다섯째, 역학조사 시 거짓진술이나 위반 내용이 있을 경우, 개인과 업소,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과태료 부과,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하고도 엄정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속초시민 여러분!

  지난 3월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의 집단감염 사태를 이겨낸 저력과 자긍심이 있습니다. 우리 속초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그동안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왔듯이, 앞으로도 국가 재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며 다시 한 번 시민여러분께 강력하게 호소 드립니다.

  우리 지역에서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무리 덥고 힘들어도 방역 마스크 착용, 수시 손 소독제 도포 등 개인 방역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시고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 방문도 자제해 주십시오. 혹여 감염원 접촉 등 의심 있는 분이 계시면 모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검사 받는 등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조기에 지역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인내와 협조만이 이 위기 상황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지역사회 불안감과 한발 더 나아가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할 수 밖에 없는 위중한 상황입니다. 우리시 700여 공직자는 이번이 마지막 최대의 위기라는 각오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속초시는 관광산업이 전체 경제의 90%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관광도시입니다.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조기에 극복하지 못하고 4단계라는 최악의 처방을 내리게 된다면 속초시의 경제는 멈추어 버리고 말게 될 것입니다.

  비대면이 희망이고, 마스크 착용이야말로 최선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