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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1.09.30 12:38
  • 수정 2021.09.30 12:41

‘우려가 현실로’... 태백 ‘태권도 대회’ 참가자 ‘코로나19’ 확진

심창보 태백시의원 “안일한 방역의식에서 비롯돼”

태백 태권도 대회 자료사진(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강원 태백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새 11명이 발생하며 태백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비상이 걸렸다.

  태백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크게 두 가지 경로.

  하나는 지난 29일 108번 확진자로 시작된 지역 A초등학교 확산세와 27일부터 2,000여명이 참가한 태권도 ‘전국소년체전’ 발이다.

  먼저, 태백시 방역당국은 “태권도 대회의 경우, 기존 방침대로 참가 선수들이 사전 PCR검사를 받고 참가했지만, 대회 참가 후 수도권 선수단 선수 한 명의 친인척이 확진판정을 받아 이번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 생활을 하는 선수들이기에 같은 팀 6명에 대해 함께 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확진자 3명 중 1명은 경기에 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태권도의 경우,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뛰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 이후, 곧바로 대회 취소와 함께 2,000여명의 선수들을 모두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백시보건소 의료진은 현재, 지역 A초등학교 확산세를 막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추가 검사 여력이 힘들다”며 “대회에 참가한 2,000여명의 선수단은 각자 지역에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단위 체육대회 개최와 관련해 ‘밴드로OK’와 태백시청 시민게시판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올해 지속적으로 체육대회 개최를 늘려온 태백시와 태백시체육회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더욱이 태백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번 태권도 ‘전국소년체전’의 경우, 기존에 계획돼 있던 대회가 아니라 타 지역에서 개최를 포기한 대회.

  따라서 지역사회 내에서 앞으로 스포츠 대회 유치에 대한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심창보 태백시의회 의원은 “사전 PCR 검사를 믿고 무작정 타 지역 포기대회 마저 가져온 태백시와 태백시체육회의 안일한 방역의식으로 발생된 것”이라며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3천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처럼 어느 곳에서 방역에 구멍이 뚫릴 줄 모르는 만큼 태백시민들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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