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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사퇴 회견문 낭독한 곽상도 "유동규 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종합)
더리더 온라인 뉴스팀 | 승인2021.10.02 14:23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2021.10.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이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며 사퇴이유를 설명했다. 거액의 퇴직금으로 인해 젊은 층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에는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자신의 제명을 두고 논란이 발생한 국민의힘을 두고는 "여러 감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에둘러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유동규 전 본부장 조사가 진행되면 다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현장에는 약 10분 늦게 도착했다.

  도착한 직후에는 "잠시 숨 좀 돌리고 하겠다. 숨이 가쁘다"면서 약 1분간 기자회견장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감정에 큰 동요는 없는 모습이었다.

  곽 의원은 이후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다.

  그는 "연일 저와 저의 아들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며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면서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이재명 후보의 심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체포돼 수사 중"이라며 "대장동 개발사업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됐는지 곧 밝혀질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곽 의원은 "성원해주신 국민과 당원, 공복으로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대구 중남구 주민들게 감사한 마음과 그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히고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1.10.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곽 의원은 이번 일에 있어 무관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기다려주시면 설명을 드리고 해명할 기회를 주시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잘 안됐다. 이 정도면 내가 결정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가 되고 나면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정리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또 "유동규를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며 "큰 사업을 설계해 이만한 돈을 벌 수 있도록 한 게 결국 대통령 후보이지 않는가"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최근까지 자신이 속해있던 국민의힘이 자신의 의원직 제명을 논의한 것을 두고는 "여러 가지 감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논란이 된 아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고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젊은 세대의 박탈감'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이면서도 "제가 한 일이 아니어서, 회사와 아들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상황자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제가 뭔가 했다면 설명드리기 좋은데"라고 언급했다.

  아들의 퇴직금이 산재와 관련됐다는 것에 대해서도 "회사에서 한 것이지, 우리가 주장한 게 아니다"면서 향후 아들의 퇴직금 50억 사용처에 대해서도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일부 인사가 자신을 후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분들에게 물어볼 일"이라며 "규정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 내가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을 연이어 저격했던 일과 관련해서는 "저(곽상도)는 위법한 일을 한 게 없다"며 비교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나 여기에 대해 무언가 한 것이 없다. 한 게 있으면 설명하면 되지만 한 게 없기 때문에 설명할 상황도 없다"고 했다.

  곽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민 감정을 알고 있는데 이제 오해를 거둬주시고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조금 쉬고 싶다. 너무 달려와서 조금 쉬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9월26일 곽 의원 아들 곽모씨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업체로 지목된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곽씨는 의혹이 불거진 당일(26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가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날 국민의힘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곽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고, 곽 의원은 징계에 앞서 자진 탈당했다.

  곽 의원 탈당 이후 국민의힘은 물론 정치권에서는 곽 의원 제명 움직임을 보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곽 의원 제명을 촉구했고, 당 지도부는 9월30일 곽 의원 제명 추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 과정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불참하며 이준석 대표를 비판해 지도부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국회의원 51명은 9월30일 곽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 데 이어 10월1일에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신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힌 뒤 퇴청하고 있다. 2021.10.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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