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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사 신축’ 부지.. 이재수 춘천시장 “캠프페이지로 정책적 용단 내려”
전경해 기자 | 승인2021.11.09 13:20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자료사진).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강원도청사 신축 부지, 캠프페이지로 정책적 용단 내려”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이 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강원도청 신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 다음은 이재수 춘천시장 기자회견문 전문.

  춘천시장 이재수입니다.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

  강원도청사 신축 이전과 관련한 춘천시정부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도청사 이전과 관련한 허영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분들의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 실무부서의 검토를 거쳐 캠프페이지를 도청사의 신축 부지로 제안하는 내용의 정책적 용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결단은 다섯가지 원칙 아래, 강원도와 춘천의 미래를 위한 결정입니다.

  첫째, 10년 넘게 시민 논의를 거쳐 결정된 시민복합공원의 원형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도청사는 행정타운이 아닌 공원과 조화를 이루며 시민의 접근성이 보장되는 ‘도시 숲 청사’로 구성해야 한다.

  셋째, 단순 청사 신축이 아닌 다양한 공연과 전시 그리고 문화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복합기능을 포함해야 한다.

  넷째, 신청사는 레고랜드와 캠프페이지 그리고 명동 등 구도심 일대 상권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도록, 스스로 관광요소를 갖춘 랜드마크적 건축물이어야 한다.

  다섯째, 캠프페이지는 분단과 한국전쟁의 상징적 공간이다. 평화특별자치도 청사는 평화통일시대에 대비하여 춘천이 신북방정책의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상징공간이 되어야 한다.

  캠프페이지가 시민공원으로 결정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보다는 미래세대를 위해 공원으로 남겨두자는 시민들의 지혜로운 결정을 깊이 존중합니다.

  춘천시정부는 ‘도청사의 캠프페이지 신축’ 결정 과정에서 “도청사의 신축은 시민공원의 본래 조성 취지를 침해할 수 없다”는 절대 원칙을 고수하였고, 공원 조성 과정에서 이 원칙은 이행되도록 할 것입니다.

  도청사가 신축될 부지는, 창작종합지원센터 조성을 위한 6만㎡ 부지에 도청사를 대체하는 시설변경에 해당하므로, 당초 시민공원의 조성 취지와 원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시정부는 도청사가 시민공원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디자인과 시민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도시 숲 청사’로 구성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아갈 것입니다.

  명동 등 구도심 상권 활성화 방안을 염두에 둔 결정입니다.

  도청사 신축은 단순한 청사 신축이 아닌,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각인시켜 장차 레고랜드와 중도 선사 유적, 춘천시가 추진 중인 의암호 물의 도시 봄내 조성 사업, 근화동 먹거리복합문화공간 등의 의암호권역과 춘천역, 봉의산 일원의 역사문화 공원 등 춘천의 분산된 관광지를 하나의 벨트로 연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 프로세스는 춘천이 활용해야 할 최대의 기회입니다.

  통일시대 춘천의 비전은 유라시아와 연결하는 동북아의 거점입니다. 동서고속철에 이어 북 강원 원산까지 중앙고속도로, 춘천~원산이 철도로 연결되면 춘천역과 캠프페이지는 북방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현재 도청 터는 ‘이궁 등 역사문화 자원’을 복원하여 춘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춘천을 품고 있는 봉의산은 우리 도시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조선시대 말 임금이 유사시에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한 궁궐인 이궁이 터 잡았던 곳이며, 1896년부터 강원 도청이 자리한 곳입니다. 봉의산에는 선사유적 혈거지, 항몽 산성, 한국전쟁 초기 소양강 방어전투, 소양정과 한국문학사를 빛낸 수많은 누정 문학, 절기 계심의 이야기, 소양로 비석군 등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숨 쉬고 있습니다.

  봉의산과 연계한 이궁 복원은 춘천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역사적인 사업이 될 것입니다. 또한, 현 도청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강원도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역사문화 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춘천시정부는 국회의원 등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규모 국비를 유치하여 위와 같은 사업이 성공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도청 신축에 대한 빠른 정책적 결단이 필요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춘천시민들께서는 도청 신청사 부지는 당연히 춘천이라 생각하시지만, 도시 간 경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도청사 신축 입지와 관련한 논란을 속히 정리하지 않으면 우리 지역 간, 도민 간 갈등, 정쟁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고, 그 후유증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장으로서, 앞서 말씀드린 명확한 원칙을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 창작종합지원센터의 부지가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진행과정에서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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