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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2.01.12 16:40

“스스로 불통의 길 가고자 하는 강원랜드 대표는 처음”.. 폐광지역 성명서 발표

강원랜드 “대화의 창 넓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2일 오전 11시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폐광지역 사회단체들의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형진 기자

  (태백.정선 더리더) “강원랜드 대표의 독불장군식, 안하무인식 행태 규탄”

  폐광지역 4개 시.군 대표 사회단체들이 12일 오전 11시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 동참한 폐광지역 4개 시.군 대표 사회단체들은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인규, 이하 현대위)와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 이하 공추위)를 비롯해 정선군번영연합회, 도계읍번영회, 태백시번영회, 영월군번영회.

  이들의 성명서 발표는 지난 3일자 강원랜드 조직개편 때문.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29일 제191차 이사회에서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지역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사회가치실현실을 ESG상생협력실로 확대하고, 지속성장 미래사업 발굴을 위한 신사업팀을 신사업단으로 격상했다.

  이로써 기존 상생협력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2일 오전 11시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폐광지역 사회단체들의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형진 기자

  폐광지역 4개 시.군 대표 사회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지금까지 여러 대표이사를 겪어봤지만 이번 대표이사만큼 눈과 귀를 닫고 스스로 불통의 길을 가고자 하는 대표이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 상생협력실은 폐광지역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조직이기에 격상은 둘째치고 축소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임이 분명하다”며 “또한 폐광지역 주민 1,800여명이 근무하는 협력사와의 소통을 위한 협력사 상생팀은 아예 폐지시켰다. 폐특법의 제정 목적을 부정하고 지역과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년 4월 대표이사가 취임해 지금까지 부사장, 상임감사, 경영지원본부장에 이르기까지 온통 카지노 경영과는 일면식도 없는 인물들이 허울 좋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이들은 “현 사태에 대한 대표이사의 사과와 상생협력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조속한 시일내에 밝힐 것을 요구하며 만일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거나 유야무야 넘어갈 때에는 곧바로 대표이사 퇴진 운동에 돌입할 것이며 끝장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성명서에 대해 “오늘 4개 시․군 사회단체 연석회의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폐광지역과의 소통체계 강화 등 대화의 창을 넓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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