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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2.02.17 16:19

남상규 도의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해 놓고.. 빙상선수 육성은 방임”

남상규 강원도의회 의원이 17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해 놓고.. 빙상선수 육성은 방임”

  남상규 강원도의회 의원(춘천4,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 다음은 남상규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교육위원회 남상규입니다. 먼저 본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할 수 있게 자리를 열어주신 곽도영 의장님을 위시한 선배동료의원님, 최문순 지사, 민병희 교육감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에서는 텃세와 저질판정으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는 모든 선수와 임직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특히 쇼트트랙 1,500m에서 자랑스런 금메달을 딴 황대헌 선수가 강원도청 소속이라는 사실에 강원도민들과 함께 행복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도 강원도청의 많은 지원과 격려도 한 몫을 했다고 보기에 지사님과 직원들의 노고 또한 치하드립니다.

  지정학적인 요인에 의해 춘천은 겨울이면 한파와 냉해로 무척 어려운 지역입니다. 그래서인지 춘천은 일찍부터 동계스포츠 중 빙상종목이 발달하였고 유명선수도 많았습니다. 한때 춘천교대부속초교는 서울 리라초등학교와 쌍벽을 이루는 빙상종목 최우수학교였으며 선수배출도 월등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표선수가 되고 국위선양 하는 인재들이 되었습니다.

  최근 본 의원은 민원을 접수하고 강원도와 춘천의 동계스포츠 종목 운영실태를 확인하여 보았습니다. 강원도에는 스키,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봅슬레이와 빙상종목이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와 대학 그리고 실업팀에서 종목별 육성이 되고 있었습니다. 모든 종목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적절히 육성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학교급별 선수선발, 코치와 감독 그리고 예산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운동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빙상종목만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으로 연결되는 시기 선수들을 육성해야할 감독과 코치가 전무하여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운동을 위하여 타 지역으로 전출·전학을 택하든지, 불편을 감수하고 장거리 이동을 통한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재는 있지만 가르칠 스승이 강원도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빙상종목은 지원현황도 형편이 없어서 아이를 가르치는 부모들과 감독코치들의 시름만 깊어 가고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최문순 지사와 민병희 교육감께 묻겠습니다.

  우리지역의 아이들에게 동등한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 유능한 인재들이 집을 떠나지 않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열심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실 수 없습니까? 서울.경기로 떠나가야 하는 인재들을 어릴 때부터 우리의 자산으로 키울 수는 없겠습니까? 황대헌 선수와 같이 유명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에서 우리의 인재를 키워 세계적인 선수로 육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동계스포츠는 어떤 종목 보다 더 시설과 환경이 중요합니다. 2018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세계적으로 알린 강원도가,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강원도가 정작 어린선수들의 육성에는 이처럼 방임하고 있으면서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성과는 관심과 투자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은 하지 않고 과실만 따먹겠다는 생각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강원도교육청이나 강원도청 모두에게서 버려야 할 잔재입니다. 유능한 선수 한명을 배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위치에 계신 분들의 솔선수범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강원도에서 스포츠 선수를 키우고 있는 모든 부모님들을 대신하여 강원도정과 강원도교육청에 주문합니다. 하루빨리 정확한 실태부터 파악하시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하여 무엇부터 할 것인지 철저히 준비해 주시고 의회에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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