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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2.03.09 18:14

심규언 동해시장 “신속한 복구와 일상회복에 최선”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이 지난 8일 동해시 산불 관련해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동해시청 제공). 이형진 기자

  (동해 더리더) “신속한 복구와 일상회복에 최선”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이 지난 8일 동해시 산불 관련해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 다음은 심규언 동해시장 브리핑 전문.

  안녕하십니까? 동해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심규언 입니다.

  먼저, 함께 자리해 주신, 언론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19년 산불의 여파로 폭격이라도 맞은 듯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성지인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소실로 인한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묵호등대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시내 곳곳의 민가가 초토화 된 현장을 보면서 시정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제 마음도 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일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화된 산불이 02:40분경 인근 지역인 우리 동해시로 확산되었습니다. 영동지역 날씨가 매우 건조한 상황에서 강풍으로 인하여 어달과 묵호지역 등 주요 관광지와 시내 곳곳에서 180여채 이상의 주택과 문화재, 2,700여ha에 이르는 산림이 소실 되어 약 72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산불은 울진과 삼척지역 상황과는 달리, 농촌마을인 망상동을 시작으로 아파트와 주택이 다수 밀집되어 있는 민가 주변까지 급속히 확산되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주민 긴급대피 안내방송과 재난 문자 발송 등 신속한 상황전파 및 선제적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택 소실로 시민 11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특히, 묵호등대마을의 경우, 1941년 묵호항 개항이래 삶의 애환과 정서가 묻어나는 곳이자 지난 20년여간 3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실히 관리해온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감성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이러했던 논골담길 주택과 골목 사이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벽화와 이국적 펜션, 묵호먹태로 유명한 덕장마을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어 적막감 마저 감돕니다.

  이 여파로 최근 조성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곳이 이번 산불로 외지관광객의 발길이 멈춰 타격을 입을까 우려됩니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넘어서, 시설물은 지으면 되지만, 주변 조경이나 잃어버린 묵호등대마을의 감성을 다시 조성한다고 생각하면 동해시가 이번 산불로 인하여 한 순간에 유무형의 자원과 문화재를 잃어버린 듯한 상실감이 듭니다.

  묵호등대마을 특유의 테마를 살리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의 취지에도 맞는 최선책의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강원도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과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현실성 있는 정부 지원을 요청 드립니다.

  주거지와 사업장의 원상회복과 소상공인의 피해 보상과 경제 지원, 특히 묵호등대감성마을의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 산불로 되풀이 되는 피해가 없도록 동해시 도시특성에 맞는 국가차원의 재발 방지대책이 필요합니다.

  엊그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님이 산불대응현장 점검 및 피해 주민 위로를 위해 동해시를 찾은 자리에서, 산불피해 상황보고를 통해 주택 소실에 따른 이재민 주거 및 생활안전 대책의 필요성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었습니다.

  또한, 이재민 임시주택 건립비를 위한 특별교부세와 피해농가 영농비를 비롯해 산불 및 대형재난 예방을 위한 119 안전센터 증축 지원을 중앙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이러한 결과, 금일 특별재난지역에 동해시가 포함됨에 따라, 주거비와 복구비 등 이재민의 구호 및 재난복구사업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는 등 재난에서 희망으로의 첫 발을 밟은 셈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시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불편을 최소화 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피해신고 접수와 정확한 조사를 거쳐 신속한 복구계획 수립을 통해 피해가구의 생활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림 피해지와 피해 가옥을 전수 조사하고 복구 및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피해농가 조사 후 영농지원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52가구 110명의 이재민 분들 중 임시 거처 마련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7~8평 규모의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50동을 긴급 제작 중에 있습니다.

  또, 조립주택 설치가 불가하거나 주택복구가 어려운 이재민분들에게는 LH 임대주택을 임시 공급하겠습니다. 현재 LH임대주택 5호는 즉시 공급이 가능하고, 추가 공급호수를 확보 중에 있습니다.

  특히, 마을산불 및 화재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산불이동 경로에 있는 마을 곳곳에 초기진화 장비인 호스릴 소화전을 설치, 확대하겠습니다.

  소방도로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구도심 주택가에는 간이 소화전을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또, 우리시 관광지를 중심으로 지능형 소화전 위치정보 시스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건의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동해시와 같이 산과 도심이 인접해 있는 지자체에 대해 국가안보차원의 산불재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신속한 진화 및 복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초속 20~30m 이상 강풍이 야간에 부는 상황에서 진화는 현실적으로 불가하여, 산불재앙으로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음을 과거의 산불 사례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

  동해시의 지역 특성에 맞는 초동진화가 가능하도록 정부차원에서 현실적 지원을 거듭 요청드립니다.

  산불진화 과정에서 강풍을 동반한 건조한 날씨와 동해안권의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해 초기 헬기투입이 지연되었고 광범위한 연기로 인한 가시거리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고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소방, 군부대, 경찰, 기업체, 유관기관 및 단체, 자원봉사자 등이 발 벗고 나서 주셨기에 완전 진화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도로와 시내 곳곳이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가득찼고 도로 일부가 통제되어 시민 모두가 혼란스럽고 불안안 상황이었음에도, 이 모든 불편함을 감내해주시며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대피유도 등에 적극 협조해주신 동해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산불 진화에 도움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시민 모두와 중앙 단위의 정·관계 기관과 함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성공적으로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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