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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문화
  • 입력 2022.04.18 12:50

스승과 제자가 만들어 낸 ‘봄바람’.. 5월 3일까지 만나보세요

양태숙.지유라 2인전 ‘봄바람 展’, 누아갤러리에서 개최

스승인 양태숙(오른쪽) 작가와 제자인 지유라(왼쪽) 작가(사진= 지유라 작가 제공). 이형진 기자

  (서울 더리더) ‘봄바람 展’ 양태숙 작가와 그의 제자인 지유라 작가의 2인 사제전(師弟展)이 누아갤러리에서 오는 5월 3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13일부터 전시회를 이어오고 있는 두 주인공인 양태숙 작가는 자연을, 지유라 작가는 집을 주제로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스승과 제자로 4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자연과 집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또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양태숙 작가의 자연은 또 다른 자연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나무와 잎사귀들 자연을 의인화하고 찻잔에는 하늘과 별이 담겨 있으며, 이야기꽃을 피워낸 숲 속, 나뭇잎과 바람이 만든 하늘 찻잔은 동화같이 순수하고 아름답다.

  나무 조각 위에 그려지는 지유라 작가의 집은 나무 조각이 중첩돼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추억의 집, 여행지에서 만난 집, 꿈꾸는 집으로 표현된 집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양태숙 작가의 이야기꽃(사진= 지유라 작가 제공). 이형진 기자

  이번 전시에는 봄에 만난 여행지의 집을 선보이는데 유럽 각국을 여행하는 것처럼 흥미롭다.

  전시회 타이틀이 ‘봄바람’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양태숙.지유라 작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작년, 작년의 봄은 어떤 기억으로도 남지 않을 만큼 웅크리고 있어야 했다”며 “이제 엔데믹으로 가게 되는 시점에서 다시 봄의 기운을 맞이할 것 같다. 봄의 꽃바람을 맞으러 나가겠다는 희망적인 의미를 담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태숙 작가는 “초등학생 때 그림을 배우러 온 꼬마 지유라가 이제는 같은 길을 가는 멋진 동지가 되었다. 몸과 마음을 보듬는 따스한 집과 그 집들을 감싸는 자연의 조화처럼 일상이 더욱 여유 있게 펼쳐지길 바라봅니다. 올해는 꽃바람, 봄바람을 마스크 없이 느끼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유라 작가의 엄마의 봄(사진= 지유라 작가 제공). 이형진 기자

  지유라 작가는 “엄마의 봄과 봄에 만난 집 시리즈로 전시를 한다”며 “저와 달리 엄마의 봄은 늘 분주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새 학기를 위해 준비물을 챙기고, 겨우내 묵은 청소, 이불 빨래며 화단 가꾸기 등 봄이면 더 고단했던 것 같다. 그래서 엄마의 봄도 봄꽃처럼 화사하기를 바라며 ‘엄마의 봄’ 작업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작가의 말처럼 2022년 봄, 우리의 일상이 그림같이 평화롭고 여유롭게 피어나길 바라본다.

  한편, 양태숙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3년 첫 개인전 후 여러 단체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2021년까지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90여회 이상의 기획전과 단체전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유화 작품을 주로 하고 있으며 일상 속의 자연, 자연 속에 스민 우주의 질서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제자인 지유라 작가는 예고를 나와 국민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석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사과정 중이며 개인전 11회, 단체전 50여회,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추추파크 나한정갤러리’에 지유라 ‘집 이야기’ 상설전이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저서로 글과 그림을 엮은 ‘돌아갈 집이 있다(메이트북스 2020)’가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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